웨스트 브롬위치의 이유 있는 '돌풍'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현재 3위 랭크, 예상하지 못한 W.B.A의 돌풍.

검토 완료

김종찬(heydayz)등록 2012.11.27 19:08
웨스트 브롬위치가 3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이하 W.B.A)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3라운드 현재 W.B.A는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8승 2무 3패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W.B.A는 지난 2011/12시즌을 10위로 마감한 평범한 성적을 내는 '평범한' 구단이었다. W.B.A는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처럼 엄청난 재력가가 구단을 소유하는 것도 아닌 일반 자본가가 구단을 소유하는 '평범한' 구단이었다. 단지 풋볼리그 1부(現 프리미어리그)에서 1919/20 시즌에 단 한번만 우승을 기록했을 뿐 2부리그(챔피언쉽 리그)와 1부리그(프리미어리그)를 드나들던 구단이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과거 빅4(맨유, 아스날, 첼시, 리버풀)와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 이런 W.B.A이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제압하더니 12라운드에서 첼시와의 홈경기마저 승리를 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돌풍의 원동력은?

2012/13 시즌 시작 전 W.B.A는 과거 첼시와 리버풀의 코치를 맡은 바가 있는 스티브 클락(48)을 선임했다. 스티브 클락은 1998년부터 코치생활을 시작했으며 첼시에서 무링뉴 前 감독을 도와 두 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와 FA컵 우승에 일조하였고, 2011년에는 리버풀의 1군 코치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스티브 클락은 누구보다도 프리미어리그를 잘 알고 첼시와 리버풀의 코치 경험으로 W.B.A를 이끌고 있다. 스티브 클락은 야콥을 영입하여 물룸부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한 4-2-3-1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또한 오뎀윙기에게 집중된 공격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로젠베리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고, 엘가나시와 루카쿠를 재임대하여 시즌을 준비했다. 강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영국식 4-4-2에서 벗어나 기술적 축구를 구사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W.B.A는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한다. 다른 팀들도 다양한 루트로의 공격을 전개하지만 W.B.A는 윙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하지 않지만 윙플레이를 하고, 중원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중원장악을 통해서 공격을 하는 팀이다.

특히 W.B.A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셰인 롱의 활약이 돋보인다. 셰인 롱은 빠른 발을 무기로 가지고 있는 선수로 13경기 5득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첼시로부터 재임대한 루카쿠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드록바의 후계자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피지컬과 트래핑능력을 갖춘 루카쿠는 스티브 클락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지난 13라운드 선더랜드 전에도 골을 넣어 4개의 골을 기록 중이다. 이에 W.B.A의 공격을 책임지던 오뎀윙기도 4득점을 기록 중이고, 졸탄 게라와 제임스 모리슨은 나란히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원이 고루 분포되어 있는 형태를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핵은 어디까지?

이런 W.B.A의 이유 있는 돌풍에 프리미어리그의 각 구단이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단들에 비해 W.B.A는  리그에만 집중할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타 구단에 비해 일정이 넉넉하다. 이에 부상이 선수들에게 닥치지 않는다면 W.B.A의 돌풍은 쉽게 잠들지 않아 보인다.

신성 루카쿠를 비롯한 이적생들의 활약, 끈끈한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루트, 스티브 클락의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토대로 한 W.B.A의 이유있는 돌풍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1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