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막한 '프로-아마 최강전'의 하극상이 대회 첫 날 벌어졌다. 첫 주인공은 대학 농구리그 준우승팀인 중앙대.중앙대는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98-94로 승리를 거뒀다.안양 KGC의 패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KGC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벤치에 앉아 있던 주전 선수를 단 한 차례도 투입하지 않았다.1쿼터 전성현의 슛감각이 폭발하며 강하게 KGC를 압박한 중앙대는 2쿼터 들어 이호현이 득점 공세에 가세하며 점수 차이를 10점 넘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KGC 김윤태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3쿼터 이후 KGC는 김일두를 필두로 차민석과 김윤태의 연속 득점이 성공해 추격에 나섰지만 중앙대의 강력한 반격을 막지 못했다. 중앙대 이호현은 3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해 '준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형님들을 혼쭐냈다.'2012 대학농구리그'의 준우승을 이끈 주전 다섯명이 모두 프로에 입단해 전력누수가 심했던 중앙대였지만 이호현과 전성현이 68점을 합작하며 KGC 형님들을 괴롭히는데 성공했다.반면, 서울 SK는 3쿼터까지 연세대에 리드를 당하다가 77-69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 역시 주전 5명을 모두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김선형과 변기훈, 김민수는 부상이고 주희정과 최부경은 휴식 여건 보장이 명목이었다. 정성수, 김효범 등 사실상 1.5군으로 연세대를 맞이한 서울 SK는 전반 한 때 12점 차까지 뒤지며 망신을 당했다. SK는 4쿼터 초반까지 연세대에 계속 4점차 리드를 당하며 끌려다녔다.4쿼터 초반, SK 정성수의 자유투와 3점슛이 잇달아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한 SK는 연세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77-69로 승리를 거뒀다.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연세대에 계속 뒤져 뜨끔했다, 특히 연세대가 저학년 선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프로인 우리가 밀린 게 아쉬웠다"면서 "정성수, 김우겸 등이 후반에 잘해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한편, 대회 둘째날인 29일 오후 5시에 인천 전자랜드와 경희대가, 이어 7시에 원주 동부와 한양대가 경기를 치른다.프로팀의 잇따른 후보 선수 출전, B급 대회로 전락하나지난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의 프로팀 감독들이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아마추어와의 경기에서 자칫 잘못해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라도 당하게 되면 그야말로 큰일이기 때문이다.대회 시기도 문제가 됐다. 정규리그가 진행중인데 컵 대회를 열게 되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 결국 프로팀 감독들의 선택은 주축 선수들의 제외였다.안양 KGC와 서울 SK는 주전 5명을 모두 빼고 경기에 임했다. 주전이 모두 빠졌기 때문에 중앙대에게 진 안양 KGC나 연세대에게 4쿼터까지 끌려다닌 서울 SK 모두 변명할 만한 여지를 확보해 뒀다.그래도 명색이 프로팀인데 '프로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 않겠냐는 주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프로팀들의 경기력은 가히 최악의 수준에 가까웠다. 시즌 내내 벤치를 지킨 탓에 호흡이 맞지 않았고, 수비 조직력에서도 문제를 보이며 대학팀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과거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농구 붐을 조성하자는 대회 취지와는 달리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결장으로 '프로-아마 최강전'이 프로팀에게 외면 받는 대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 해법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프로-아마 최강전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