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클라운의 키스 퍼포먼스 논란…"너무 자극적이다"

[주장]선정성 논란 불러 일으키는 아이돌의 무대 퍼포먼스

검토 완료

유수연(faithmyth)등록 2012.11.30 15:35

C-CLOWN(씨클라운) 키스 퍼포먼스 캡쳐 장면 아이돌들의 이러한 과감한 퍼포먼스는 자칫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 MBC


그룹 C-CLOWN(씨클라운)이 무대 위에서 보이는 키스 퍼포먼스에 팬들의 걱정과 의혹이 커지는 것 뿐 아니라, 일각의 시각에서는 '저러한 무대를 공중파에서 방송해도 되는 것이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유는 두 멤버인 롬과 레이의 너무나도 밀착된 구도 때문이다.

최근 '멀어질까봐'라는 신곡을 발표한 그룹 C-CLOWN(씨클라운)은 무대 중에 두 멤버 롬과 레이가 보여주는 안무에 해당 퍼포먼스를 삽입했다고 하는데, 1절 후렴이 끝나고 "그 남자 누가 봐도 널 힘들게 하는 Bad Boy, 내가 더 잘해 줄게 Baby"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룹 멤버 T.K와 마주하던 롬이 몸을 돌리며 레이와 얼굴을 맞대는데 이 때 두 멤버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지는 것이다.

C-CLOWN(씨클라운)의 키스 퍼포먼스 캡쳐 장면 더욱 밀착된 퍼포먼스로 자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룹 씨클라운. ⓒ SBS


C-CLOWN(씨클라운)의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가사 흐름에 맞춰 의도적으로 짠 퍼포먼스 중 하나이지만, 무대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다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단순히 "가사 속의 상황과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멋진 퍼포먼스"라고 보기에는 너무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 자체를 '단지 재미있는 퍼포먼스'라고 보기에는 청소년들 뿐 아니라 일반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많이 노출되는 공중파에서 "사랑을 부르는 키스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가십 거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보여주기" 치중할 것 아니라 예술성, 음악성 등 실력으로 무장해야

C-CLOWN(씨클라운)이라는 그룹의 음악성을 폄하하거나 이들이 실력 없는 그룹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수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주역이고 이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막대한 것을 안다면 다소 보기에 지나치고 자극적인 퍼포먼스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실제로 입맞춤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밀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는 말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한 퍼포먼스가 그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에 꼭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현재 한국 가요계에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진출해 있는 가운데, 짧은 시간안에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과시하고 어필해야 하기에 그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은 진정한 음악성과 성실한 태도가 아닐까.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