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라, 1987 - 행운의 편지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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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영(hantsok)등록 2012.12.14 19:39
오마이뉴스의 <대선올레!> 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한 이후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대통령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선출된 것이다. 이어 전두환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의 간선제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1987년에는 독재정권에 대한 전국민적인 항쟁이 일어났고, 그 승리의 열매로 대통령 직선제가 쟁취되었다. 이렇듯 대통령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로 얻어진 소중한 권리이다. 이에 모든 국민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와 무관하게 투표 참여 운동을 벌여야 한다. 투표하라, 1987! - '행운의 전화, 문자, 카톡, 메일'을 보내자... <기자의 말>

이 행운의 편지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전세계 119개국을 돌며 투표 참여와 민주주의 회복과 경제 민주화를 성취하려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것입니다. 이 편지의 내용대로 여러분은 24시간 이내에 7명에게 전화, 19명에게 문자, 87명에게 카톡, 198명에게 메일을 보내 "투표하라, 1987! 행운의 편지를 쓰자!"를 전달하셔야 합니다. 복사를 해도 좋습니다. 혹시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이 행운에 편지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최소한 5년동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고, 이러저러한 핑계로 가만히 계시는 분은 후회가 막심하실 것입니다.

이번 18대 대선부터는 전세계 재외 동포들의 투표가 가능해졌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차두리씨는 아우토반 고속도로 2시간 넘게 달려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인도에 사는 김효원씨는 벵갈루루에서 뭄바이까지 2000km나 되는 거리를 버스로 40시간을 달려와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정말 독립운동하는 기분입니다. 장준하 선생님은 2400km 걸어오셔서 독립운동하셨는데 2000km 버스 타고 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우리 모두 참여 합시다."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세계일주 자전거여행자 김성원씨가 샌디에이고에서 휴스턴가지 2,270km 되는 거리를 2박3일에 걸쳐 버스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여 투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200불이 넘는 돈을 들여 버스를 탔지만 휴스턴까지 표를 끊을 수 없어 중간에 내려야 했고, 사흘동안 밤새 자전거를 달려 휴스턴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몇 십 분만 걸어가면 투표할 수 있는 곳에 계신 분들은 제발 투표 좀 하시라고 자극을 주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여성환씨는 보르네오 섬에서 1200km 바다를 건너 자카르타로 투표하러 갔습니다. 5살된 딸과 3살, 4개월된 아들 둘, 그리고 아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간 그는 300만원의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1987년 대선 당시 19살이었던 여성환씨는 1992년 유학으로 고국을 떠나 타향살이 20년만에 난생 처음 대선에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번만큼은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후보가 있어서 투표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국내 부재자 투표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노량진 고시생들이 투표소로 몰려들어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두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고 합니다. 선관위 직원들은 밥먹을 시간이 채 15분도 안 될 정도로 매우 바빴다고 합니다. 기표소를 4개에서 9개로 늘렸지만 사람이 줄어들지 않았고, 보통 복도에 줄을 서는 정도였는데 구청 밖에까지 줄을 설 정도로 많았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시간이 연장되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아르바이트 학생, 중소영세 자영업자들은 사실 6시까지 투표시간이 한정되었을 때 투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들도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힘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분들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를 무시하거나 구석에 처박아 버리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24시간 이내에 7명에게 전화, 19명에게 문자, 87명에게 카톡, 198명에게 메일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좋은게 좋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5년의 행운을 빌면서.
덧붙이는 글 블로그에도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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