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사는 마을공동체

'이웃'이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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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fortruth)등록 2012.12.20 12:09
마을 공동체는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뜻의 '마을'과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을 같이하는 집단인 '공동체'의 합성어다. 마을공동체는 마을에 사는 주민들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이다. 현대시대의 마을공동체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정해져있는 듯한 물리적인 공간 범위가 아니다. 주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경제·문화·환경 등을 공유하는 공간적·사회적 범위다다. 과거, 씨족 등의 연으로 맺어진 전통적인 마을과 다른 형태의 마을이다.

마을공동체는 다양한 의제 혹은 정서적 단위로 이뤄진다.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정서적 개념'의 공간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김이준수씨는 "지금의 마을공동체에서 중요한 것은 긴밀한 정서적 공유이자 결합이다. "마을에서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을공동체는 정서적,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다"라고 마을의 정서적 개념에 대해 말했다.

전통적 마을엔 농사일이 바쁠때 서로 힘을 모아 공동작업을 하는 '두레'와 바쁜농사일을 돕기 위해 가까운 이웃끼리 함께 돌아가며 일을 하는 '품앗이'가 있다. 이처럼 마을공동체 또한 상호연대, 상호부조를 기초로 한다. 작은 것이라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그게 마을공동체의 핵심 원리이다. 이웃은 단지 옆에 산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 거리 이전에 '공동체의식'이 기저에 있어야한다. 마을을 함께 만들어나가려는 자세가 보여야 비로소 이웃이다. 김이씨는 "마을공동체는 무엇보다 '당사자 주의'에 입각해 마을공동체의 주체는 주민이라는 생각으로 운영된다"며 "주민들은 상호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고 마을에 관한 일이라면 주민들이 결정하고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웃'이 생소한 도시속의 많은 사람들에게 '마을공동체'또한 낯설게 느껴지나, 마을 공동체는 공동체의 신뢰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본이 없는 사회의 많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도시속의 마을공동체의 의미에대해 김이씨는". 파편화된 개인이 아닌 상호 관계를 중심에 놓아야 한다."며 "마을공동체는 이웃을 만나는 일이며, 그것이 나 자신뿐 아니라 우리, 더 나아가 마을과 사회를 좀 더 살아갈 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아주대학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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