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을 맞이하는 한 해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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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영(rehsa12)등록 2013.01.05 19:42
동양철학에 십간과 십이지의 60갑자로 한 해를 평한다. 천간이라고 하여 하늘을 상징하는 십간과 지간이라 하여 땅을 나타내는 십이지가 맞물려 60갑자의 해가 돌아오는데, 2013년은 바로 '계사년의 해'이다. 열째 천간 계와 뱀사가 합하여 만들어진 계사년은 어떤 해일까?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올해가 어떤 해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듯하다.

계사년의 癸(열째 천간 계)는 天(하늘 천)과 跋(발 족)이 합쳐진 글자로써 첫째로는 하늘앞에 나아가가는 발, 즉 제사장의 의미로 해석된다. 하늘 앞에 올려지는 제사는 선과 악이 갈라지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두번째 의미는 제사로써 올려지는 짐승의 배가 갈라진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인간이 지은 죄를 짐승이 대속하여 번죄드리는 것을 생각했을 때 이 또한 제사에 관련된 뜻을 담고 있으며, 죄를 씻는 좋은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뱀을 생각 해봤을 때 또한 두가지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기독교적 관점으로 봤을 때, 계사년의 의미를 해석한다면 뱀이 번죄를 드려지는 짐승으로써 배가 갈라져 하늘에 올려진다고 해석될 수 있다. 즉, 기독교에서 뱀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악'을 상징하기 때문에 뱀이 잡혀 번죄드려 진다는 것은 악이 진명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뱀이 잡혀 하늘에 올려짐으로써 악이 없어지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민속적으로 뱀은 보신탕에 쓰이는 좋은 동물이다. 그중에서도 백사는 몸에 좋은 동물로 알려져 있어 '좋은' 의미가 된다. 특히, 용은 하늘에 올라가는 모습을 상징하여 번죄드려지는 것이아니라 하늘 앞에 제사 드리러 올라가는 제사장의 의미로 사용된다. 즉,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용이 대신해서 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의미로 해석이 되든지 계사년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해로써 좋은 의미를 지닌 해이다. 그런데 지난해였던 2012년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이 뽑혔다고 한다.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온세상이 혼란스러운 해라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부터 학생까지 모두가 혼란에 빠져있어 부패로 찌든 세상에 올바로 서려는 사람이 되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은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거짓이 당연한듯 여겨지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누구나 알고있고 바라지만 선뜻 옳은 길에 나서는 것이 두려워진 세상일지도 모른다.

선을 외치는 한 사람이 바보취급 받을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옳은 것을 희망하고 선망하여 서로 화합해야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옳은 세상이 올 것이다. 정말 하늘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악이 멸하여 선을 이루는 세상을 바라고 원한다면, 먼저는 부패한 이 세상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변화되어 옳은 것을 외치는 사람이 돼야할 것이다.

하늘에 죄와 악을 번죄드리는 계사년이 지나고나면 갑오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갑오년을 맞았을 때는 부패하고 썩은 시대가 지나고 참 평화를 맞이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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