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스타일’을 끄집어 내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코업 양석원 대표

검토 완료

이준수(jslyd012)등록 2013.01.20 15:37
지난 1월 10일, 서울시 신청사 3층, 쌀쌀한 날씨에도 150명 가량의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위즈돔과 코업이 공동 주관하는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의 첫 시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코업(CO-UP)의 양석원(이장) 대표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한다'는 제목으로 협력적인 소비,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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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현장 ⓒ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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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첫 발걸음이 이날 열린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침 코코 샤넬(본명.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Chanel, 1883.8.19 ~ 1971.1.10.)의 42주기였는데요. 샤넬이 공유경제와 무슨 상관? 의아하겠지만, 짧게 얘기해보죠.

알다시피, 샤넬은 패션을 통해 혁명적 생각을 공유하고 여성을 해방시킨 장본인입니다. 이전까지 허리를 사정없이 조이며 여성의 몸과 마음을 속박하던 코르셋. 갈비뼈까지 꾹꾹 눌러가며 착용했던 코르셋 때문에 여성들은 호흡도 곤란할 정도였고, 기절하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물론 폴 푸아레(Paul Poiret)가 코르셋을 없앤 복식을 먼저 선보였지만, 샤넬이 이를 본격화시켰습니다. 장례식에만 입던 검은 옷을 일상화시켰고, 드레스를 무릎 위로 올렸습니다. 핸드백에 끈을 달아서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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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샤넬은 지금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창궐시킨 시발이라고 할 수 있죠. 두 손으로 자유롭게 함으로써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 수 있게 한. 샤넬은 불필요하고 허세 가득한 복장을 몰아내고 복식 혁명을 일궜습니다. 여성을 옷뿐만 아니라 시대의 속박으로부터도 해방시킨 샤넬.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지혜와 사유의 공유 덕분이었죠. 공유기업 위즈돔의 것과도 비슷했네요.

어쨌든 그녀, 커피하우스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를 들락거리며, 사상철학가, 작가, 예술가 등과 교류했습니다. 장 콕토, 피카소, 달리, 스트라빈스키, 헤밍웨이, 콜레트, 그레타 가르보, 마를레네 디트리히... 숱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공유했었죠. 공유했기에 가능했던 샤넬의 모든 것, 그것은 샤넬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날부터 4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는 '공유경제 스타일'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고 여성을 해방시킨 샤넬처럼,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공유인'들이 모여 내 삶과 우리 세상을 실제로 바꿔가는 현장.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 우리는 이제 조금씩 다른 경제, 다른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양 대표의 강연 현장으로 들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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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적 소비? 공유경제?

"Collaborative Consumption. 협력적 소비죠. 그런데 이 말이 어려워서, 셰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 공유경제로 바꿔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무엇일까요? 다른 이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래전 우리가 해온 것의 일부분입니다. 재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여기서 경제적인 활동이 이뤄지니까 공유경제입니다. 남이 안 쓰는데 내가 필요한 물건, 찾을 수 없을까. 스마트폰 덕분에 이게 더 쉬워졌습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도 거래를 하는데 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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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공유경제 기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도움을 받아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나누는데 장벽과 한계가 있었다면, 스마트폰이나 ICT(정보통신기술)는 이를 넘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 시대의 변화와도 맞물립니다. 앞선 20세기가 학벌, 직장, 가문 등을 내세운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평판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거죠. 평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커뮤니티를 통해 형성되는 법이니 ICT의 발전은 이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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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 제레미 리프킨의 저작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를 언급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리프킨의 이 말,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죠. 소유가 아닌 사용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용과 접속,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건 도서관을 생각하면 됩니다. 책을 누구도 소유하지 않지만, 누구나 봅니다. 소유하지 않되 사용한다! 여기서 단초를 얻습니다.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생각을 달리 해본다는 것. 그것이 공유경제의 단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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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공유경제가 시작됐습니다. 사고 파는 것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전환한 거죠. 올해도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으로 공유경제는 각광을 받을 겁니다. 분명 소비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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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에서 'WE'로 바뀐다!

"'me-제네레이션'에서 'we-제네레이션'으로 바뀔 겁니다."

다시 돌아가, 양 대표는 21세기에는 평판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벌, 사는 곳, 직장 등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커뮤니티 등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20세기가 광고, 마케팅을 통해 물건을 대량으로 팔았다면, 21세기는 소유보다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즉, 대량소비의 시대에서 협력적 소비(협동소비)의 시대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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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듭니다. 자동차. 20세기 그리고 남자들을 열광시킨 물건. 이동의 도구로 첫 등장했지만 자동차는 이미 어떤 상징이 됐습니다. 헌데, 자동차를 소유하는 순간부터 자동차는 90% 이상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동을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이토록 오래 서 있다면? 자동차는 가만있을 때도 돈 먹는 하마입니다. 보험료, 주차료 등은 물론이요. 관리나 신경까지 써야함을 감안하면, 마음까지 먹는 하마죠. 그러니, 필요할 때만 차를 쓰고 싶은 사람,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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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에서 차를 사는 것이 20세기였다면 짚카, 스트리트카 등 카셰어링 기업이 21세기의 트렌드입니다. 짚카는 시간 단위로도 빌려 쓰고 전용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할 고민도 없고 필요하면 언제든 쓸 수 있죠. 기술적으로도 문제없습니다. 카드만 대면 차문이 열리고, 얼마나 탔는지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최근 서울에서도 카셰어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짚카는 또 세계에서 제일 큰 렌터카 회사인 에이비스에게 5500억 원에 팔렸습니다. 짚카는 유치원 아이를 키우는 2명이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려웠지만 사업을 잘 하는 기업가가 짚카와 다른 회사를 합쳐서 회사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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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가면, 카풀과 같은 '라이드 쉐어링'이 있습니다. 유럽엔 이것이 잘 돼 있다는데요. 함께 타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신뢰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더 혁신적으로 나가면 'P2P CAR RENTAL'이 있습니다. 개인끼리 빌리는 것입니다. 차가 놀고 있으면 돈을 주고 빌리는 거죠. 보험도 제공하고. DriveMyCar, RelayRides, GETTAROUND, Whipcar 등의 기업을 예로 듭니다. 카셰어링은 P2P, B2C, NFP(Non-For-Profit or CO-OP) 등으로 나눠지는데, '퓨처오브카셰어링닷컴(http://futureofcarsharing.com)을 통해 그 전망을 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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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돈이 생기면 은행에 돈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도 적고, 대출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P2P Social LENDING', 즉 개인과 개인이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돈을 떼어먹힐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평판이 그래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해외에 LendingClub, zopa, peer mint, CommunityLend 등이, 한국에서는 팝펀딩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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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개인에서 더 나아가, 사이버화폐 등을 통해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이나 공동체에서 공동체화폐를 많이 쓰는데요. 여기서도 평판이 중요합니다. 학교, 지역, 직장 등이 아니라 얼마나 평판이 있느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거죠. 평판을 돈을 주고 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는 그렇듯, 생활과 연관해서도 자동차, 자전거, 공구, 카메라, 집(방), 땅 등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코업(CO-UP)은 파티션이 없고, 다 트여있습니다.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데 왜 나와서 할까요? 이런 공간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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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유'라고 물건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을 공유할 수 있고, 경험도 그러하며, 지식이나 지혜도 그러합니다. 샤넬도 생각의 공유를 통해 20세기 복식 혁명을 이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우리들의 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과 사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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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하면서 알면 좋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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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 발표하고 있는 양석원(이장) 코업 대표 ⓒ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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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 공유경제를 이루는 세 가지 축을 말합니다.
- Product service systems : 제품을 소유할 필요없이 혜택을 사용하는 것
- Redistribution markets : 서로 교환함으로써 재분배하고 협력적 소비를 만드는 것
- Collaborative lifestyles : 돈, 기술, 시간 등을 제공하고 공유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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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유경제의 원칙도 뒤따릅니다.
Trust between strangers :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Belief in the commons : 공공재에 대한 믿음(모든 사람이 함께 쓰는 것이다)
Idling capacity(유휴자산) : 잠자고 있는 것을 깨우면 경제적 효과가 만들어진다
Critical mass(임계점) : 이용자 숫자가 임계량에 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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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에 힘을 불어주는 장치․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P2P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
Resurgence of community : 공동체에서 다시 쓰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하자
Environmental concerns : 환경에 대한 검토, 인식
Cost consciousness : 경제적 측면에서 새 것을 사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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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신뢰 구축에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를 말합니다.
- Personal profiles : 개인프로필 작성 기능
- Official verification : 인증
- Degree of separation : 친구의 친구 등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한 신뢰도 형성
- Peer reviews & ratings : 평점이나 리뷰
- High-touch : In-person screening : 사람을 통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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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전세계 힐튼호텔 체인보다 빌려주는 방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린 게 아니라 3년 동안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열어준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쉽지 않죠. 한 번은 아이들이 쓰던 오두막을 아이들이 커서 내놨는데, 큰 인기를 끌면서 지금 1년 치 이상 예약이 돼 있을 정도예요. 네팔의 물 위에 떠 있는 집도 있고, 서울에도 방이 있습니다. 서울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남는 방 있으면 내주세요. 언어도 배우고, 함께 놀면서 친구도 사귀고. 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는 게 이상한데, 페이스북 등을 통하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등이 내놓은 집도 찾을 수 있어요. 외국인 입장에서 한옥이나 일반 가정을 보면 재밌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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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무엇보다 다양한 '이익'을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론 경제적 이익부터, 환경과 생활에서도 그러하며, 사회와 커뮤니티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게 합니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문화인으로서의 면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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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 "Solo, But Not Alone!"라고 말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공유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각기 하나의 기업이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닌 '공유'로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인식시킵니다. 공유경제, 우리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문화, 맞습니다. 품앗이와 상부상조 등과 같은 좋은 공유 유전자(DNA)가 우리에겐 있었습니다. 함께 사용하고 나누고 이웃과 맺는 관계. 우리에겐 이미 공유경제 DNA가 있음을 자각할 수 있었던 시간,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지금 당장, 샤넬 제품이 없을지 몰라도, 당신에겐 '샤넬 스타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공유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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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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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모델을 이해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사업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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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서울시 혁신기업팀장) 공유경제를 비롯한 공유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조례가 만들어졌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사회적기업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공유기업을 지정하고 홍보하며, 해당 기업에겐 홍보비나 신규 투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0개 공유기업의 창업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 공간 지원이나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는데, 5월에 그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기존에 창업한 공유기업에겐 사업 확장 프로그램이 있다. 창업과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다. 2월말쯤 공유경제기업 선정 공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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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가 연출이나 문화예술에도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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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분야를 보면, 외국에는 빌딩이나 건물 공사가 덜 돼서 방치된 곳들을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로 쓰게 한다거나 팝업 스튜디오로 공용하게 한다. 또 일본 패션회사의 것도 참고할 만한 것이 있다. 대개 유명 패션브랜드 회사들은 안 팔린 제품이라도 싼 시장이나 이월시장에 보내지 않고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버린다. 패션 아티스트들이 그걸 받아다가 신진 디자이너들이 콜라보(협력)를 해서 재창조, 경제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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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즐겨 사용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무엇이며 하고 싶은 공유경제 서비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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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www.bookoob.co.kr). 여기에 내 온라인 서재가 있다. '이장'을 검색하면 내 온라인 서재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지난달, 멘붕이 와서 요즘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웃음) 내가 하고 싶은 공유 서비스는, 방이 하나 있으면 외국에서 오는 기업가나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이야기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함께 돌아다니는 그런 것이다. 재밌을 것이다. 생활과 접목해서 잘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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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카셰어링 기업과 달리 완성차업체에는 도움이 될까? 거시적으로 제조업과 공유경제가 상극이 될 수 있다. 고용에서도 그렇고. 공유경제가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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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는 분야가 꽤 크다. 공유경제를 하면 물건 파는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경제나 사회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효율적이지 않은 산업은 도태되는 게 맞고,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확 바뀌지는 않는다. 공유경제가 주류경제가 된다 해도 아주 오래 걸릴 거다. 자동차도 재산 증식이나 재산 목록으로 소유하기보다 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이 변화하면, 완성차업체들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빨리 변하진 않는다. '공유지의 비극'도 있다. 여러 사람이 쓰는 목장이 있는데, 이 목장엔 잡초만 무성히 자란다. 피자도 너무 잘게 쪼개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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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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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아야 공유경제는 잘 된다. 생산자-소비자-연결자 삼자의 사이클이 맞아 떨어져야 사업이 잘 굴러간다.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보자. 남는 방-돈 아낄 수 있는 개인-연결해주는 업체, 삼자가 맞아 떨어졌다. 공유경제라는 카테고리는 크지만 개별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다. 사업이 단계를 넘어갈 때도 전략이 다르다. 홍보는 얼마나 강한 커뮤니티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이 그 가치를 가장 쉽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커뮤니티 빌딩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공유경제 에디터 김이준수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http://swingboy.net)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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