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장애가 있나요?
장애인의 성에 대한 편견과 '성 자원봉사'
기사입력 2013-01-21 12:06
▲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한 장면. 섹스테라피스트 셰릴과 중증장애인 마크가 침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장애인도 성관계를 할 수 있나요?...장애인의 성에 대한 편견들
사람들 누구나 '연애', '결혼' 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들 앞에 '장애인'이라는 말을 붙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장애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은 꺼내놓고 이야기하고 개선하려 하지만, '장애인의 성'에 대해서는 덮어두려 한다. 심지어 '장애인의 성'이라고 하면 얼굴을 찌푸리거나, 장애인도 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부인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장애인의 성'에 대한 편견은 커져만 갔다. 장애인들은 불편한 신체구조 때문에 성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장애인의 성 문제를 생물학적 성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장애인 성 문제에서 생물학적 성 보다는 '여자는 조신해야한다', '남자는 강해야한다'와 같은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이 더 큰 문제이다. '장애인도 성관계를 할 수 있나?', '장애인도 연애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들이 장애인의 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편견에는 어떤 것이 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살펴보자.
▲ 장애인의 성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들 ⓒ 푸른 아우성
이렇듯 장애인이라 해서 사랑을 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성욕 또한 비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도우미나 부모님과 24시간 함께 있는 장애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과 성관계를 맺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대개 자신의 인연을 만나는 단계에서부터 절망감을 느끼고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성욕은 무작정 포기하고 묻어둔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혼자 고민하고, 때론 자책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성 자원봉사'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단어, '성 자원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