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커피는 다국적 기업들의 노동착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40년에 일어난 공정무역운동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한국은 2002년, '아름다운 가게'가 공정무역 네팔산 커피 선물을 출시한 것이 공정무역 커피의 시발점이었다. 그 이후 현재까지 공정무역 카페 열풍으로 카페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공정무역 카페는 공정무역의 취지를 이해하고 카페를 개원하는 개인 사업자 외에 지역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마을기업의 형태로 개원되기도 한다. 마을기업의 공정무역 카페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카페운영자로 취직시킴으로서 지역사회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적 의미와 사회적약자의 노동력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외할머니'
▲ 공정무역 카페 카페외할머니 외관 모습 ⓒ 유영주
2012년 7월 23일. 인천 부개역 일신시장근처에 자리한 카페외할머니는 '우리의 외할머니, 집 밖의 외(外)할머니, 외국인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마을기업이다.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뉴실버세대가 많아지고 있다. 공정무역 카페는 사회적 약자라 일컬음을 받는 노인층에게 다시 말하면, 아직 일을 하기에 열정과 체력이 충분한 뉴실버세대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줌으로써 해당 지역의 경제적 이익 창출효과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일부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가 있다.
'아모르 카페, 사랑의 카페'
인천 계양구청에 위치한 아모르카페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 계양지회 소속 회원들이 자신의 자녀가 학교 졸업 후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계양구청 민원실에 설치한 마을기업이다. 카페운영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 계양지회장을 겸임하는 조영실 대표는 아모르 카페의 목적과 효과에 대해 " '더불어 함께 가자'는 모토로 장애인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 제공,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을 불러일으키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뚝서라. 여성들아! - 커피인 카페'
▲ 공정무역 카페 커피인의 외관 모습 ⓒ 유영주
부평구청에 위치한 커피인은 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이 카페의 목적은 여성가장의 자립이다. 여성의 자립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한 후 채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카페의 핵심적 가치는 '공정무역과 친환경 먹거리 사용'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자' 이다. 이와 같은 가치는 이 카페의 운영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소위 '여성 시대'라 불리는 한국사회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여성은 아직도 사회적 약자이다. 이들의 사회 진출은 경력 단절과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남성가장에 비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 창출 이외에도 요즘 정부 지원과 지역 사업이 결탁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효과 또한 산출하고 있다. 청소년 자활 작업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립', 모든 수익을 사회와 공정무역에 환원하는 '나눔 카페' 등이 그 예이다.
"정직하게 하자. 이 일속에 웅변과 덕행의 비결이 있고, 이 일속에 도덕적인 영향력이 있다." 는 명언처럼 공정한 무역 즉, 무역의 정직함을 위해 힘썼던 일련의 노력들이 도덕적인 영향력을 끼쳐 국내의 지역사회에 많은 사회적 의미를 실현시켰다.
앞으로 공정무역의 정직함과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지역공동체의 노력이 결부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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