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산망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테러에 대한 공동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사이버테러를 당해 전산망이 모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유통경로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정부는 악성코드가 당초 알려졌던 중국이 아닌 국내 PC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KBS와 MBC는 각각 뉴스데스크, 9시 뉴스 등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하스타티(HASTATI)'라는 특정 문자열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하스타티(HASTATI)'는 옛 로마 군대 중 선봉에 선 병사들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번 전산망 마비 사이버테러가 한 번으로 끝이 아닌 여러번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테러는 이번 한 번 뿐이 아닌데 지난 2011년 3월, 4월에도 금융기관 사이트에 사이버테러가 가해진 적이 있다. ⓒ 네이버
테러에 대한 대책 필요해…
이에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회장 김영선 이하 '금소연')은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하여 금융권 공동으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신한, 농협, 제주은행 등 일부 금융사가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아 정보전산망이 일부 마비되어 금융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해킹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조치를 금융권 공동으로 조속히 취하고, 만일 금융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경우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신속히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금융거래를 전자 사이버 금융으로 대체하고 있는 요즘, 편리성에 취중하고 오히려 금융소비자의 금융자산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전산망 보호, 사이버 보안 등 안전성 강화는 미흡하여 금융권 전산망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
개별 금융사가 지능화, 고도화 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금융피해를 예방하고 재발 방지를 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한계가 있다. 또한 이번 사이버 테러만 보더라도 앞으로도 사이버 공격이 대규모적이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융사'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사전에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금융권 및 경찰청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특단의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융소비자연맹 ⓒ 금융소비자연맹
'금소연' 강형구 금융국장은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전산망 마비, 계속 반복되는 금융소비자 정보 및 신용정보 유출, 해킹, 보이싱피싱 등에 의한 금융피해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금융사의 전산망을 전면 재점검 보강하고, 개별 금융사 보다는 금융사 공동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소비자의 재산과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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