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100인의 인터뷰'는 '생활 속 성공인'들을 릴레이로 추천받아 그들의 삶과 행복 그리고 성공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행복은 숫자나 비교가 아니라 작은 노하우와 실천에서 이뤄진다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 기자말
▲ 고영닷컴 고영닷컴의 누리집표지 사진, 고영대표의 엣된 모습이 보인다. ⓒ 고영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 선두주자인 '아름다운 가게'를 컨설팅 한 고영 컨설턴트(SCG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3시간동안 한편의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500번 이상의 강의로 '재능기부'와 '나눔'에 대해서 열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고영대표는 지금도 '남을 성공시켜 내 꿈을 이룬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자신의 일'을 20여 분간 열정적으로 토해낸 고영대표의 결론은 '성공체험 컨설턴트'였다. 자신의 수많은 컨설팅 경험보다,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타인의 성공 사례들이 더 값지다는 것이었다.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달라는 말에 대뜸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곤 이렇게 이어나갔다.
"그냥 비전을 향해 많은 사람과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4P가 있어야 합니다. '열정(passions), 인내(patience), 지속(persistance), 사람(person)'이지요.
예를 들어 한번 설명해 볼께요. 여기 성공에 대한 함수가 있다고 한번 가정해 봅시다.
Y = ax2(제곱) +bx +c
흔히들 성공이라고 하면, C인 상수를 많이 얘기 하거든요. 학벌이나, 가문이나, 물려받은 재산 같은 것들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제가 생각하는 성공은 b인 고통의 크기와, a인 비전의 크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행복한때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묵상할 때입니다. 조용한 가운데서 생각하는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배우는 시간들이 행복하구요. 우울증이나, 외로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결핍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는데요. 전 반대로 사랑받는 것이 결핍이 아니라, 사랑하지 못하는 결핍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강대특강 '나비형인간, 준비된 인재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던 모습 ⓒ 고영
- 그럼 대표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행복해 하신다는 말씀인데요. 그럼 그 행복을 위한 장점과 단점을 각각 말씀해 주시겠어요.
"전 컨설팅을 하면서 조직화하는 탁월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최소의 자원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기술도 배웠습니다. 머리는 좋지 않지만,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게 제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이구요. 그런데 반대로 너무 많은 일을 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 제 가장 큰 단점입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과도한 기부 결핍증' 같은 것이 있습니다. 기부나 남을 돕는 일을 조금 한다고 생각하면 죄책감이 들 정도니까요."
존경하는 사람, 멘토로 어머니, 고대 이창호 교수, 유시민의원, 그리고 박원순 변호사(서울시장이라고 하지 않았다.)를 꼽았다. 그중에서 특이하게 성경의 인물인 '갈렙'을 들었다.
"성경에는 '갈렙'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동료인데요. 그 갈렙은 56년의 기다림을 갖추고 거의 평생을 2인자로 살았습니다. 그런 사람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을 존경합니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니까요.
제가 쓴 책인 '나비형인간'에는 나비에 관한 얘기가 나옵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나비는 200개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그중 실제로 나비가 되는 숫자는 한두 마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1%정도도 안 된다는 말이지요. 그 나비 중에 쉰 마리만 애벌레가 됩니다. 그리고 열다섯 마리만 번데기가 되지요.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열다섯 마리의 나비는 칠흑 같은 어두움에서 15일을 견딥니다. 그나마도 번데기를 탈피하면서 천천히 날개를 펴며 겨우 한두 마리만 나비가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행복을 위한 기다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나비는 30일을 사는 것으로 생애를 마칩니다.
사람은 각자의 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들이 그 비전을 망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비가 될 운명인데, 애벌래로 죽고, 날개를 펴다 죽고 하는 것이지요.
안타까운 현실 아닙니까? 저는 그런사람들을 도와주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남을 성공시켜서 내 꿈을 이루고, 내 행복을 이루는 것'이지요."
▲ 인터뷰사진 신동아와 인터뷰하던 사진 ⓒ 신동아
- 대표님의 꿈과 그 꿈을 위한 노력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제 꿈은 '통일된 한국'의 조직화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각 나라마다 '밴처타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은 양적인 성장을 의미하기 보다는 분배의 정의에서 공유의 트랜드로 만들어 내는 것이 꿈입니다. 제가 SCG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재능기부의 모습을 담으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 꿈이 이제 겨우 15% 정도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제 일에 대한 키워드는 '진면하라'입니다.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말이지요. 전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항상 진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저와 일을 같이 하거나, 제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지요."
- 대표님 이 인터뷰는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대표님 다음으로 어떤 분을 추천해 주실런지요.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세요.
"'청소년공신'이라는 단체의 조영선 학생과, 서다영 학생을 추천합니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저를 처음 찾아 왔을 때가 중학생이었는데, 이 친구들 비전을 구체화 시켜주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물론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더 대단하신 분들이겠죠.
이 친구들이 하는 일은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서 '학생'의 신분으로 자신들이 잘하는 '공부'에 대한 재능기부를 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4개의 지부를 가진 단체가 되었구요.
제가 그때 학부모님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세계적으로 더 큰 대학에 갈 친구들입니다. 부모님의 생각으로 이 아이들을 가뒤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이렇게 말했다.
"잘사냐?"
▲ 고영대표의 저서 나비형인간,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아고라에 선 리더십 ⓒ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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