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100인의 인터뷰'는 '생활 속 성공인'들을 릴레이로 추천받아 그들의 삶과 행복 그리고 성공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행복은 숫자나 비교가 아니라 작은 노하우와 실천에서 이뤄진다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 기자말
▲ 희망예술기지 누리집 희망예술기지은 청소년 영화학교, 음악치유학교, 자서전학교, 게임학교등 청소년의 마음에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사진은 희망예술기지 누리집(www.hpoeinmusic.rog)이다. ⓒ 희망예술기지
성미산자락에 있는 소박한 장소에, 소박한 이야기는 어느덧 인터뷰가 아닌 나눔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명지대의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교수님'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간식나르는 대표님'으로 불린단다. 인터뷰를 하러간 기자가 그 소박한 나눔에 감동받아, '청소년 자서전 학교'에서의 봉사자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난감하기까지 하지만, 최미환대표가 말한 '지식에 의해 인도되고, 사랑에 의해 영감 받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 대표님이 생각하는 '봉사'는 무엇인가요.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습관이 탄력이 붙어 여기까지 오게 될 것 같거든요. 어머니께서 어려운 분들께 나누시는 걸 보고 배웠던 것 같아요. 어릴적에는 그런 일을 돕지 않으면 처절한(?) 응징을 받았거든요. (웃음)
엄밀히 말하자면, 받은 것이 많아서 돌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저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대표님은 어떤 분이세요?
"여기 희망예술기지에서 간식 나르고, 잡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항상 표현해요. 겸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거든요. 제 또 다른 일은 음악치료를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특히 음악치료 분야에 '예방'을 접목하기 위한 곳이 바로 이곳이죠. '마음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내성을 길러주는 학교라고 보시면 되요.
우연한 기회에 청소년들을 만나 자원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약속을 했어요. '너희들이 자라서 아이들을 낳을 때 그때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계속 이 일을 하겠다.'라고요. 그런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 희망예술기지 영화학교 영화학교 학생이 카메라로 영화학교 CF를 만들고 있는 중. ⓒ 희망예술기지
-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은 뭔가요?
"학교에서는 흔히들 문제아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죠. 사실 그 아이들은 조금 다를 뿐 '문제아'라기 보다는 그림자처럼 지내는 아이들이죠.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하고 본연의 생기를 찾게 하는 것, 이것에 제가 생각하는 성공이예요. 생기를 찾는 아이들은 심지어 외모도 이뻐집니다.
우리 기지에 청소년 자서전학교라는 과정이 있는데, 그곳에서 한 아이가 자서전에 이런글을 올렸어요. '나에게 등을 두르려 주면서 이야기를 들어줄 때 나는 행복함을 느꼈다.'라구요. 이런 말을 들을 때 너무 행복하지 않으시겠어요?"
- 대표님의 장, 단점이 궁금해지는데요.
"제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측은지심'이 너무나 많은 거예요. 전 MBTI성격 유형이 INTP인데요. 그 기질 대로 약간 우유부단한 면도 있어요. 사실 어떤 것들은 문제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몫'으로 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 제가 그걸 잘 못하고 걱정하다가 오히려 다른 일들을 못하게 될 때도 있었으니까요.
장점은 잘 모르겟지만, 전 항상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하루살이 권법'이라고 하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루하루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헛되다!', 성경에도 잠언에 그런말이 나오자나요.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 말을 한 사람이 이스라엘에 '지혜의 왕'이자 가장 번성했던 시대의 왕인 솔로몬이자나요. 그런 그 조차도 '헛되다'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아니고 다 부질없다'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오늘 나에게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하자라는 의미가 더 강한 것 같아요."
▲ 희망예술기지 영화학교 영화학교 학생들이 콘티에 대해서 토의하는 중 ⓒ 희망예술기지
- 대표님께서 존경하는 사람은 어떤 분이 있을까요?
"우선 엄마요. 정말 엄격하시고 단호하신 분이셨는데, 대신 한없는 사랑을 가지고 계셨어요. 제가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세 사랑하는 딸 '지민이'입니다. 존경한다는 말은 좀 그렇지만, 생명체에 대한 경의로움과 우리 부부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꿈이 무엇이냐고 하는 말이 최대표는 이렇게 표현했다.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철학자가 이렇게 말한적이 있어요. 'Guided by knowledge& inspired by love'(지식에 인도되고 사랑에 의해 영감 받는)' 전 이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지식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바로 제 꿈이죠. 그래서 이 일을 하고 있고, 매일 매일, 한 순간 한 순간 더불어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제가 가장 행복한 일을 하는 거구. 그것이 바로 제 꿈이 이뤄지는 것이죠.
지금은 10% 정도의 시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저희 기지의 꿈이 구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서전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조금씩 꿈을 찾고 웃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살하는 청소년들은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것은 고사하고,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거든요."
- 이 인터뷰를 읽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세요?
"봉사는 어려운게 아니예요.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큰 단체는 풍족한 부분도 있으니까, 지역사회 안에 작은 일들을 하는 단체에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