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폄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감만족 세상이 맛있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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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kimiasia)등록 2013.04.02 21:31
매일 저녁 8시 20시분 KBS 2TV에서 오감만족 세상이 맛있다를 보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음식체험이고 오지를 보여주어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대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부끄러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감만족 세상이 맛있다 취재팀이 대만 촬영 취재를 가서 진정한 어글리 코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외부제작사에 의뢰해서 취재를 했다고 하지만 취재팀의 윤리와 예의없는 행동에는 KBS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감만족 취재팀은 대만 촬영을 위해 대만관광청의 촬영협조를 받아 현지 촬영을 진행했지만 KBS팀의 취재 기간동안 보여준 오만과 황당한 요구는 도가 지나쳤다고 합니다. 일례로 대만을 인도 오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대만 섬에 사는 소수부족들에게 갖은 쇼를 부리게 했다고 합니다. 란위섬에 오늘 방영되고 있는 야메족 취재 도중 이장님께서 KBS촬영팀왔다고 마중나가자 원주민 복장으로 갈아입고 오라고 강요를 하고 옷 갈아입고 오자 신발 벗고 촬영하라고 강요했다고 하네요. 지역사회에서는 명망있는 분한테 너무나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말이 대만 원주민이지 생활수준은 높으신 분들입니다. 한국이라면 제주도 가서 해녀할머니들한테 옷 벗고 조선시대 식의 적삼저고리만 입는 해녀복 입고 원시적으로 보여달라는 요구한것이랑 비슷하고 똑 같은 상황입니다.

말이 대만 원주민이지 생활수준은 높으신 분들입니다. 또한 촬영팀의 황당한 요구는 계속되어 식당 주인들이 음식준비 해놓으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과도 하지 않고 촬영안한다고 가버리고 자신들이 무슨 점령군이나 되는 듯하게 행동을 하는 증언이 있습니다.

또한 촬영팀의 황당한 요구는 계속되어 식당 주인들이 음식준비 해놓으면 사전 통보도 없이 촬영안한다고 가버리고 주인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대서 식당주인들도 한국 촬영팀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무슨 점령군이나 되는 듯하게 행동을 하는 증언이 있습니다.

촬영협조한 대만관광청에도 대만의 좋은 식당 좋은 모습을 보여주라고 했지만 대만을 무시한 처사에 열받았다고 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한국의 관광공사에서 NHK촬영협조를 했는데 준비한 식당에 가서 황당한 짓하고, 마을에 가서 무리한 요구하고 한국을 비하하는 촬영이나 하면 누구나 열받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도 NHK에서 한국의 시골을 원시사회처럼 보이게 촬영하고 사람들 옷을 벗기고 신발을 벗겨서 촬영하거나 좋은 음식들 다 놔두고 이상한 음식만 찍어서 한국을 이렇다라고 일본의 국영방송에 보여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KBS촬영팀에 협조한 대만관광청에서는 너무나 열받아 항의서한까지 준비했다고 합니다. 대만에서 일하는 지인은 대만에서 폄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KBS팀때문에 더 가속화 될까 두렵다고 합니다.

지난주 우승민 인도편이 대박났다고 대만편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을까요? 아무리 외주제작사라고 하지만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KBS에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단 오감만족 세상이 맛있다팀만의 문제가 아닐것 같습니다. 해외촬영팀은 단시간 기획과 조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극적인 취재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지와 마찰까지 일으키면서 무리하고 비윤리적으로 촬영하는것은 이제 그만 주어야 합니다.

한국 비하방송을 하고 있다고 일본 방송을 비난하는 기사를 여러번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방송도 동남아시아나 주변 국가를 끊임없이 오지로 보여주는 비하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송을 즐기는 이중적인 우리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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