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연극제, 부산을 대표하는 봄의 축제

2013 제 10회 부산국제연극제, 부산을 대표하는 봄의 축제가 곧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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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가람(gksrkfka911)등록 2013.04.27 18:10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간 진행되는 부산국제연극제는 'Digilog.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대만,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일본, 프랑스, 한국, 7개국에서 온 작품들은 부산문화회관, 영화의 전당 등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공연된다. 국외 7개 작품, 국내 3개 작품이 초청되었으며 국내 17개 작품이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19개의 야외공연 또한 준비되어있다. 전 공연의 티켓은 옥션(ticket.auction.co.kr)과 전화예매, 현장예매를 통해 1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개막작은 YLLANA Production의 <파가니니>로, '디지로그'라는 주제와 상관없이 부산국제연극제 10주년 기념작으로 공연된다. <파가니니>는 미친 천재 음악가 파가니니의 이야기를 현악 4중주의 음악적 풍자극으로 재해석하여, 클래식 콘서트를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폐막작인 Klaus Obermaier의 <유령>은 이번 부산국제연극제의 주제와 걸맞은 작품으로 공연예술, 음악, 연극, 뉴미디어 분야의 총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극히 아날로그적인 무용수의 안무와, 그의 파트너가 되는 가상의 디지털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전혀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공연프로그램은 네 분류로 나뉘어 진행된다. BIPAF CONCEPT는 '디지로그' 주제작으로 폐막작 <유령>을 비롯하여 <시네마띠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등 모두 7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BIPAF OPEN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외 초청작으로, 개막작이자 10주년 기념으로 재초청되는 <파가니니>를 포함하여 <Ugly Man>, <운악>이 공연된다. Go, 아비뇽 OFF는 2014년 아비뇽 OFF에 참가할 국내 극단의 경연대회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편의 젊고 개성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광안리 봄 바다를 배경으로 BIPAF ZONE에서 펼쳐지는 프린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10분 연극제, 관객과의 대화, BIPAF 워크숍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 또한 준비되어있다. 그 중 10분 연극제는 1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동안 공연되는 시민을 위한 공연의 장이다. 형식이 제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참신한 형식의 연극을 기대할 수 있다. 예년과 달리 실내가 아닌 광안리 백사장 BIPAF ZONE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 속의 작은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연극제는 시민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연극의 문턱을 더욱 낮추었다. 티켓 가격을 60% 가량 인하하고 갖가지 이벤트 티켓을 판매함으로써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였다. 특히 가족단위 관객을 위해 가족사랑티켓을 행사기간 까지 상시 판매하고 있으며, 가족사랑티켓을 이용하면 유아 및 청소년 2명과 성인 2명이 30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한 공연의 장인 10분 연극제도 공모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기존의 딱딱했던 시상식을 시민들의 축제에 걸맞게 '내용공감상', '불꽃연기상' 등 시상 내용을 추가하였다. 보다 가볍고 즐겁게 접근 가능해진 부산국제연극제에는 야외공연을 포함하여 약 10만 명 정도의 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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