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감정노동자들

감정 노동자들을 이해하는 것.

검토 완료

조희은(whgmldms12)등록 2013.04.27 20:03
최근 포스코 그룹의 한 임원이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기내심리학부터 서비스직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직업의 특성상 감정을 소모해야 하는 감정노동자의 현실이 주목받고 있다.

감정노동이란 말 그대로 언어나 행동에서 드러나는 감정표현을 손님을 응대하기 위해 조절하고 자제하는 것을 말한다. 손님에게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하는 직업이기에 함부러 화나는 감정이나 짜증나는 감정을 표현해선는 안될 것이다. 그렇기에 감정노동을 하는 그들은 일명 '진상짓'을 하는 손님들과 대면하면서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손님부터 할 수 없는 환불을 억지로 요구하는 손님, 대놓고 욕지거리와 심지어 폭행까지도 가하는 '왕' 인 손님을 맞이하며 자신들의 감정을 억지로 감춰야만 하는 불편한 현실속에서 그들은 자신에게 겹치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밖에서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까지 스트레스를 마구 풀게 된다. 감정노동으로 인해서 개인적 스트레스와 남에게 끼치는 피해까지 생기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직업이고, 그 일을 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받기에 감정노동자들을 너무 우대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판매자더라도 다른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손님이 되기 때문에,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의 직업에 신념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야 한다. 그들 역시도 다른 곳에서는 손님이 될 테니까. 자신들 역시도 '손님은 왕이다'라는 대우를 받고 싶을 것이고, 그건 자신들이 맞이하는 손님들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노동직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손님을 막 대하는 불친절한 직원이 있기 마련이다. 손님을 완전히 무시하며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끼리 시시덕 거리거나, 완전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으로 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들도 손님일 때가 있다는 것과 불친절한 감정노동자도 있다는 반박의견이 있더라도 그들의 현실이 서글픈 것은 사실이다.
'블랙컨슈머','진상손님' 이라 불리는 손님들과 매번 대우하면서 속앓이만 해야 하는, 마음의 병만 커져가는 그들을 따스하게 이해해 줘야 한다. 우리도 그들처럼 사회에서 사람들을 대할때 내 자신의 감정을 자제해야 하고, 감정표출을 많이 한다면 서로 이해는 커녕 시끄러워지기만 할 것이다. 그들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그들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그들 역시도 다른 곳에서는 나처럼 손님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그들을 대했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네이버 검색으로 경향신문사에서 나온 기사를 참고하여 씁니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32&aid=0002331618&date=20130427&type=1&rankingSectionId=102&rankingSe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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