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손길, 달성습지 가시박 제거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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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영(rehsa12)등록 2013.05.23 16:52
대구시는 1993년 UN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기념해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범국민적 행사를 개최했다. 5월 22일(수) 오전 10시부터 달성습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을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행사에 앞서 기념식에서 최흥진 환경청장, 김부섭 환경녹지국장, 남문기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대표, 윤기윤 식물학박사는 달성습지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달성습지는 봄과 여름에는 갓꽃과 기생초,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온 습지를 뒤덮으며, 겨울철에는 물수리, 흰꼬리수리, 쇠부엉이, 잿빛개구리매 등 수많은 종류의 철새가 도래한다. 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등의 다양한 생물들이 대량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달성습지 가시박 제거 활동 가시박 제거 활동 중인 늘푸른자원봉사단 ⓒ 윤아영


그러나 달성습지 전 지역에 널리 자생하며 토종식물들의 생육을 저해하는 외래종 가시박이 번성하여 이를 제거하기 위해,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한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구시, 대구지방환경청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행사를 주관한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 남문기 대표는 "달성습지에서 저희가 5~6년간 환경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며 "여기 참석한 모든 분들이 대구의 자연생태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마음과 애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변의 유익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내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생태계 및 생물자원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 외에 우리에게 건강한 삶의 질 제공에도 무궁무진한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생물자원의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보전에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습지 가시박 제거 활동 가시박 제거 활동 중인 늘푸른자원봉사단 ⓒ 윤아영


행사에서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습지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생물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 달성습지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달성습지 내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식물들을 가시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공근로 6명과 늘푸른자원봉사단, 달서구 자원봉사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7월까지는 가시박을 뿌리채 뽑아 제거하고 10월까지는 가시박이 열매가 맺기 전에 제거해 다시 자라나지 않도록 번식을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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