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명재고택에서 즐기는 국악 연주회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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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caosmos)등록 2013.06.06 17:36
경상도에 유교 문화의 다양한 유적과 문화가 있다고 다들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조선시대 8도에 유교문화가 없었던 곳이 어디에 있었으랴. 단지 세월이 흐르고 현대에 경상도의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다 보니 생긴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남도에는 영남유학과 구별되는 기호유학자들의 근거지가 여럿 있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우암 송시열, 사계 김장생, 명재 윤증 등과 같은 기라성 같은 유학자들의 본향이 바로 충청남도다.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기 전부터 벌써 부터 무덥다. 이럴 때는 초저녁이 되었을 때 논산 윤증선생이 살았던 명재고택에서 준비된 국악공연을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는 충청남도에서 추진해 온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공연이 진행될 명재고택은 소론의 영수였던 윤증(1629~1714)의 가옥으로 숙종 때 건립되어 현재까지 보전되고 있는 아름다운 고택이다. 명재고택은 서울 양재동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 양반가옥에서 즐기는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은 올해 여러모로 흥미롭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자 국악계에 탁월한 고수로 알려진 윤호세가 이번 공연 총연출을 맡아서 관객들에게 '힐링타임'을 선사할 계획이다.

첫째, 이번 공연의 테마는 '힐링'이다. 2012년 작년 개봉된 '두레소리' 영화의 주인공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두레소리 합창단이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준다.

둘째, 국악의 중견 명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아쟁의 명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길, 국악계 피리 연주의 프리 마돈나 김경아, 혼을 담은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 북과 장구의 명인 윤호세 등이 출연해서 국악의 극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은 우리음악의 정서를 담은 한옥에서의 연주를 기대하고 있다. 초연곡이 두 곡이 될 만큼 연주자들의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도 크다.

마지막으로 본 공연의 대미는 청배연희단의 북놀음과 사물놀이로 장식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거운 청배연희단은 5월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6월 8일 명재고택 공연에 출연하게 된다. 전통 속에서 나오는 타악의 감성과 움직임을 보여줄 청배의 공연은 마지막 '어우러짐'의 미학으로 관객과 함께 이번 공연을 장식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6월 8일 충청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준비한 2013년 인문마당 두 번째 마당이 펼쳐지는 명재윤증고택에서 초저녁의 정취를 국악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공연정보>

공연명: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복'을 노래하다
공연일시: 2013년 6월 8일(토) 오후 19:30~21:00
주최: 충청남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논산시
주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프로그램>

1부 '마음 씻기'
합창곡  -두레소리 합창단-

2부 '행복한 소풍'
피리 정악 독주곡 '상영상 풀이'  - 김경아 -
가야금, 아쟁, 장구 "산조별곡"   - 아쟁 김영길, 가야금 추정현, 장구 윤호세 -
피리와 소리를 위한 '정선 아리랑'(초연) -피리 김경아, 피아노 송지훈 -
유자꽃 향기(초연)   - 피리 김경아, 피아노 송지훈 -
피리 태평소 장구에 의한 즉흥 환타지  - 피리 태평소 김경아, 장구 윤호세 -

3부 '희망을 새기고...'
김천농악의 "북놀음"과 사물놀이  - 청배연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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