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하동군, 옥종 옥천관에서 '친환경농업포럼'…친환경농업·공공급식체계 대안 모색하는 "로컬푸드, 길을 묻다"는 주제로 제3회 지리산친환경농업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농민, 특히 친환경농업, 지역의 벤처 농업인, 민간운동가, 학교급식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특히 3회를 맞이하는 지리산친환경농업포럼은 ▹지역먹거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조성, ▹공공급식을 통한 친환경농업 생산소비기반 확대, ▹도내 학생 건강을 위한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관심 고취를 목표로 지난해에 이어서 심화된 논의와 실행을 모색해 오고 있다.식전 행사에 이어서 제1부 포럼에서는 최진상 경남과기대 학장의 사회로 최영효 시인의 시낭송과 이수삼 지리산친환경농업포럼 대표의 인사말, 조유행 군수의 환영사, 조진래 정무부지사·고영진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주제 및 사례발표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지리산친환경농업포럼 이수삼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서, 우선 시,군 지역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급식에 적용하고 이미 단작화, 규모화된 지역친환경 농산물은 인근 도시지역과 도내에 공공급식으로 소비되는 이른바 '경상남도형 먹거리 선순환체계' - '농,학(교),정 거버넌스' 설치를 제안하면서 행사를 시작하였다. 이에 대해 조유행하동군수는 "하동의 농산물이 학교급식에 더 많이 공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홍준표경남도지사는 정무부지사를 통해 도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의 판로와 로컬푸드 육성사업과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통해 우수 식재료가 학교 급식에 확대 공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하였다.본격적인 포럼의 첫 번째 주제발표에 김형근 서울시 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장이 '서울시 친환경 공공급식, 미래비전과 과제'를 이어서 허남혁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바람직한 한국형 로컬푸드 모델은'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가 있었다.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형근센터장은 현재의 학교급식이 '시장 의존이 심화'되고 있어서 '관계는 없고 시장만 남았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서울시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의 역할과 구조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교급식이 생산지(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것으로 '착한 생산'과 '착한소비'의 순환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하였다.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허남혁 책임연구원은 경남에서 로컬푸드와 학교급식을 활성화하는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로컬푸드는 먹거리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깝게 하는 것으로 직거래가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전제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경남 모델을 찾으려고 초점을 모아가고 있다.특히 해외, 일본의 '지산지소'의 추진체계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국내 정책 사례로는 완주군의 사례 등을 통해 모색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으로 ▹농가직판, ▹공동체 활동, ▹협력 활동, ▹제도적 지원 등으로 나눠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구체적으로 경남의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경남도 로컬푸드 육성 중장기 계획 수립, ▹경남 광역 로컬푸드 지원센터 설립 운영, ▹전담조직과 민간활동 지원, 민관 거버넌스 창설 등을 제안하였다.계속해서 현재의 학교급식 상황에 따른 문제 제기와 개선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급식의 개선방안은 ▹공급, ▹수요, ▹수요공급의 결합 차원으로 나눠보고 이를 통합조정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으로 모아가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학교급식 주체간의 활발한 교류를 하여 농산물의 공급 품목과 방식 등을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하동군 매실유통사업단이 '지역 농·특산물의 로컬푸드화 전략'과 합천안전급식생산자회가 '합천군 친환경 학교급식모델'을 내용으로 각각 사례 발표를 했다. 제2부 순서는 이창효 경남벤처농업협회 회장의 사회로, 주제 발표에 이어서 공윤권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하연미 창원교육청 사회체육과장, 황경순 경남도학교영양사회장, 김형석 사천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진헌극 식생활교육경남네트워크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종합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여한 이들은 주제 발표에 관한 날카로운 지적과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면서 심도있는 토론으로 이어졌다.그리고 제3부 공연과 어울림에서는 옥종청소년오케스트라와 지리산 동네밴드, 풍물패 '옥뫼'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의 화합 한마당과 저녁식사로 이어지면서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이날 포럼에서는 부대행사로 경남친환경로컬푸드사업단의 친환경농산물 구매 상담부스를 비롯해 하동벤처농업협회 등의 친환경농산물 가공·유통·포장·디자인 부문 통합부스, (재)하동녹차연구소의 친환경농산물 상담부스가 운영되었다. 올해 특별히 추가된 진주지식재산센터의 지식재산권 상담부스는 모두 9개 분야로 나눠서 현장에서 친환경농민들에게 유익한 상담을 즉석에서 해결해 주기도 하였다.또 하동녹차와 매실음료, 녹차아이스크림, 유기농생딸기주스 시음회를 열어 하동 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마을기업옥종의 친환경 농산물·가공품 시식회, 하동 및 경남벤처농업협회 회원사의 우수 생산품 전시, 하동·사천 친환경 생산자단체의 급식용 농산물 전시 등의 열린농민장터도 개설되어서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로컬푸드, 길을묻다 #옥정마을기업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