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잊혀짐 그 사이에서..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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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disciplesu)등록 2013.07.18 10:21
 익숙함과 잊혀짐 그 사이에서..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사랑'이란 무엇일까.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심심치 않게 커플의 이야기가 올라오곤 한다. 20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부터, 50대 중년들의 이야기까지.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노라면 너무나들 서로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 모습을 보노라면 어서 결혼하여 나도 그들처럼 행복한 꿈을 꾸며 살고 싶다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물론 이성을 되찾아 절대적 기준에 의거하여 찬찬히 살펴보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은 겨우 소수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과 결혼생활을 꿈꾸기 마련이다. 그러나 34.7%의 이혼율(2011년 통계청)이 입증해주듯이, 결혼생활은 헐리우드 영화처럼 달콤쌉싸름하지도, 꿈만 같지도 않은 것 같다. 영상매체가 라디오를 위협했던 것과 같이 인간은 늘 감각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것들 사이에서 쉽게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나서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습성이라면 어딘지 슬프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익숙해져버린 사랑의 과정과 잊혀져버릴 사랑의 감정 사이를 수수하면서도 농축적으로 보여준다. 사랑은 단순히 감정에 머무를 수 없고, 어쩌면 타협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익숙해지는 과정에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지켜내는 것임을 영화는 이야기해준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는 것은 인간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영화는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행운이 아닌, 스스로가 가꾸어가고 지켜가야 할 것들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그 대가는 참으로 담담한 듯 하지만 혹독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2011)
감독 사라폴리 / 출연 미셸 윌리엄스, 세스 로건, 루크 커비 外

글쓴이 봄(꽃 한송이 피어나는 봄이 아닌 다함께 피어나는 봄을 꿈꾸며 살아가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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