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가 예산을 들여 체험부스를 설치했으나 걸맞지 않은 노점상 부스로 전락, 이동차량까지 동원해 노점상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 신용환
광명시는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학 폐광산 개발계획과 함께 동굴관람을 위해 많은 홍보를 하며 전면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안전진단에 대한 결과 없이 개방되고 있어 관람객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은 필수 요건이지만, 행정관청은 이를 무시하고 대단위 사업까지 추진 할 예정이다.
12일 광명시민단체에 따르면 "시가 관내 초·중학교에 예산까지 지원해 관람을 시키고 있으나 안전에 대한 무방비로 인해 커다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의 이 같은 마구잡이 행정을 중지하고 즉시 개방을 멈추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동굴 인근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이 행위허가 없이 들어설 수 없으며 시가 절차를 무시하고 개방에만 서두르고 있어 뒤따르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또 광산 부지 내에는 광명시가 3개의 체험부스를 설치해 놓았으나 부스에는 마을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사발면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고, 반찬 차량까지 동원해 삶은 옥수수 등을 팔며 노점상 행위를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시는 개방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가 현재 약 1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탄광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향후 공원개발까지의 예산이 500억 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며 "인근이 개발제한구역이라서 부대시설 등 주차장에 대해 행위가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K모(47·조경업·광명시 철산동)씨는 "광명시가 대대적인 홍보와 행정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가학광산 개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초·중학생과 시민에게 안전진단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 영화 관람을 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K모(52·광명시 광명동)씨는 "가학 폐광산으로 인해 가학동 일부지역의 하천오염과 토양오염(1994년 카드뮴 검출, 2006년 납 성분 검출) 등으로 벼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휴농에 대한 보상(2007년∼현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학광산 갱내수에 대한 수질검사가 적합으로 나왔다지만 갱내 분진이나 광미(광석 찌꺼기)와 인근지역 하천과 토양에 오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양기대 광명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안전진단 결과를 통해 개방해야 시민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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