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IT 강대국 국민답게 정보에 밝아지고 있다. 그 대신 '우리'가 사라지고 있다. 모두 손안의 테크놀로지, 사각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되었고 그것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서로의 삶을 모른 척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소통의 장은 넓어지지만 정작 대화는 단절되었다. 오히려 그 넓은 공간이 사람들에게 소외와 고립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친구와 만날 때 대화가 오가지 않는 순간을 가만 들여다보면 모두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말하려고 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와 굳이 알 필요 없는 정보를 구분하는 분별력은 차츰 떨어진다. 사각 프레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향기는 우리를 강대국이라고 칭하는 IT, 정보에서 오고 있다. 정보를 많이 아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것을 분별력 없이 그리고 한 쪽으로 편향된 채 전달한다는 것이, 받아들인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인간은 대화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렇지 못하고 있다. SNS를 통해 접하는 세계 곳곳의 사건과 정보를 수집하는데 급급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처음 텔레비전의 등장은 각자 방에 있던 가족들을 거실로 불러 모으는 기능을 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의 발달은 되려 고립, 단절, 정보 공유의 세밀화를 부추긴다. 소통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소통의 장은 항상 열려 있지만 대화가 단절된 이유를 생각해보자. 현명하지 못한 기술의 사용이 그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기술은 열광과 발전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SNS #소통 #고립감, 소외감 #휴대폰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