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이면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PC방으로 깡통을 수거하시러 오는 할머니가 한분 계신다. 하루도 빠짐없이 들르셔서는 "오늘도 깡통 할머니 왔어요."라고 말씀하신다. 큰 봉투하나만을 들고 계단을 힘겹게 올라오셔서는 깡통을 담아가시는데 깡통이 많은날에는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곤 한다.우리 외할머니와 비슷한 연세이신것 같아 마음이 편칠않았다. 그래서 오실때마다 리어카가 있는 1층까지 옮겨드리는데 그때마다 고개숙여 인사하시는 모습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프다. 요즘에는 날도 추워서 더욱 더 힘이 드실텐데도 생계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태한 나의 모습을 성찰하게 된다.우리 동네를 잠시만 둘러봐도 깡통이나 폐지를 수거하러 돌아다니시는 할머니, 할어버지분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이 다가도록 항상 바쁘게 움직이신다. 그분들에게는 추위와 더위는 중요치 않다. 그저 하루 한끼를 위해 일하실뿐...우리나라도 이제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독거노인분들을 위한 일자리, 즉, 실버산업이 더 발전하여 그분들이 밖이 아닌 실내에서 편안히 일할 수 있는 자리가 하루 빨리 마련되었으면 한다.오늘은 눈이 온다. 이제 길가에 얼음도 얼고 할텐데 부디 할머니, 할어버지들께서 미끄러지시거나 감기걸리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독거노인 #폐지 수거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