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계 형평성 드디어 맞춰지나

논술, 입학사정관제 앞으로의 전망은?

검토 완료

김주현(wngus2670)등록 2013.12.13 09:58
박근혜 대통령의 새 교육 개혁안이 나온지 어엿 한 달이 지났다.

현재 정부는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줄이자' 는 슬로건을 내세워, 여러가지 개혁을 진행 중이다. 먼저 100%면접 전형과 대학별 고사인 적성 검사등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던 전형을 대폭 축소시켰고, 논술 제도와 입학사정관제는 기존의 전형을 변형하는 식으로 입시 제도를 개선했다.

▶논술 제도는 어떻게 변했을까?
논술제도는 특목고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편중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몇 가지의 변화를 주었다. 먼저, 수능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는다면 우선적으로 선발된 학생들과 논술 시험으로 경쟁하는 '우선  선발' 제도를 폐지시켰다.  또, 기존의 논술고사는 특목고 학생들에게만 교과과정에 포함된 '심화 과목'에서 논술 시험의 지문이나 유형이 나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개편된 논술제도에서는 특목고와 인문계가 모두 배우는 '공통 과목'에서 출제하도록 바뀌었다. 또, 논술 준비방법도 기존의 어려운 출제 난이도에서 EBS(Education Broadcasting System) 강의만 들어도 풀 수 있는 출제난이도로 바뀌어 출제된다고 밝혔다.
논술 제도가 개편되며, 인문계 학생에 대한 논술은 개편 전보다 유리해졌다.

일반과정 과목과 심화과정 과목 논술제도의 변화로 일반과목에서 시험을 출제하도록 설정되었다. ⓒ 박권우


▶입학사정관 제도, 입학사정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통폐합

입학사정관제는 기존의 학생부 제도에 편입되었다. 이로써 학생부의 전형은 두개로 다시 나뉘게 된다. 하나는 고교 내신을 주로 보는 전형이고 다른 하나는 비교과 영역과 교과영역을 함께 보는 전형으로 분리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후자의 전형이 소위 등급을 의미하는 '교과 영역'과 스펙이라고 불리는  '비교과 영역'을 모두 본다는 것인데, 비교과 영역이 저번 입학사정관제와는 달리 '학교 내'에서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비교과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독서 활동, 교내 대회 등 자신의 관심이 관련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활동이다. 대교협 대입 전형실무위원 박권우 교사는 강의에서 "향후 입학사정관제는 '화려한 스펙' 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제도에 대한 우려                                                                    

두 제도가 실시되면서 인문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한결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제도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아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교육제도 슬로건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인문계의 논술 확대를 한다면 소위 말해 '아무나' 논술제도를 채택하여 경쟁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또한,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 전형으로 편입되면서 입학사정관들이 많이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형이 축소되고 인문계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많이 몰리게 된다면 서류 선별의 과정에서 한 사람당 많은 량의 서류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선별의 신뢰도도 떨어질 것이다.  제도의 개선으로 대학 입시의 형평성이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앞으로의 정황을 통해 개선해야 할부분이 더 나타난다면 확실하고 신속하게 그부분을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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