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함께 오른 삼성산 481m 산행

청파 삼남매의 삼성산 산행

검토 완료

윤도균(ydk3953)등록 2014.02.23 19:01
삼남매가 함께 오른 삼성산

동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 윤도균


러시아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부분에 24번째로 입장해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목이 터져라,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응원했는데, 그 결과가 뜻밖에 2위다. 이것은 분명히 러시아가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도둑질을 해간 것이 확실하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마치 물 찬 제비가 날렵하게 창공을 날듯, 경쾌한 모습으로 고난이도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한 흠잡을 때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김연아 선수가 2등이 된 것은, 멀쩡히 눈뜨고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도둑 맞은것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강대국이라는 나라가가 유치하게 자기 나라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놓고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피겨스케이팅 부분 금메달을 시중잡배들 처럼 소매치기해 '억지춘향' 으로 1위를 하다니, 이번 경기 결과를 본 세계의 유수 언론과 체육인들이 한 목소리로 오심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은 바로 공정하지 못한 판정였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구 시계탑에 모여든 산행 인파 ⓒ 윤도균


릿지 산행으로 타고 오른 돌산 지역에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윤도균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석연치 못한 판정으로 러시아는 국제 사회에 '파렴치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김연아 선수는 조금도 흐트러짐 보이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잘못된 판정도 판정이라 믿고 결과에 승복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김연아 선수가 세기의 여인으로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뚝 선 것이란 생각을 하며 애써 분을 삭인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김연아 선수!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요. 이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한 더 큰 일꾼으로 거듭나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 합니다.

말로는 김연아 선수따라 경기 결과에 승복 한다고 맘 먹었는데도, 좀처럼 분을 사기기 힘이 들다. 그래서 2월 21일 새벽 경기가 끝난 후 멀리 경기도 수지에 사는 외사촌 여동생과 서울 개포동에 사는 남동생에게 문자를 보내, "맘도 싱숭생숭 하니 시간되면 토요일(2월 21일 오전 10시) 서울대 입구 시계탑" 앞에서 만나 삼성산 산행이나 하고 오자고 문자를 보낸다.

삼성산 국기봉 정상에 오른 필자 도영할베 ⓒ 윤도균


국기봉에서 본 저 멀리 삼성산 정상 군 통신시설이 보인다. 저곳이 삼성산 정상 481m이다. ⓒ 윤도균


그후 21일 오후 두 동생으로부터 산행에 참석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갑자스럽게 시작된 삼성산 산행은 '우수엔 얼었던 북한의 대동강물'도 녹는다더니, 이날따라 영락없는 봄날을 방불케 하는 푸근한 날씨 때문인지 시계탑 주위에 몰린 산행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열을 따라 우리 삼남매도 산행 인파속으로 빠져들어 모처럼 3남매가 함께하는 산행이라, 굳이 무리수를 두어 땀 흘릴 필요가 없어 들머리에서 100여m 지나 돌지 않은 물레방아가 서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울 둘레길 을 따라 오르다. 다시 왼편으로 접어들어 돌산, 성주암, 국기봉, 장군봉지나 삼성산 481m에 이르는 코스를 타기로 한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남동생이 외사촌 여동생보다도 암릉 구간만 보면 기겁을 하며 우회를 하는 바람에 조금은 산행이 맥이 빠진다. 그러나  '평양감사'도 나 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데, 암릉 지대만 보면 현기증이 난다는 동생을 무리하게 바위를 타게 할 필요가 필요가 있단 말인가?

몇 번이나 조심하라는 동생의 당부를 뒤로하며 조심조심 이어지는 암릉구간과 칼바위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다 보니, 아직 겨울인데도 땀이 비 오듯 해 어쩔 수 없이 윗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니 한결 경쾌하다.

삼성산 국기봉에서 조망한 연주대 방향인데 중국발 미세먼지 황사현상으로 조망이 오리무중이다. ⓒ 윤도균


군작전지역내 컨테이너 Box위에 설치된 삼성산 481m 정상 표지 과거에는 이곳에 오를 수 없었다. ⓒ 윤도균


그런데 안 좋은 것은 해마다 이맘때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로 바로 건너편 연 주대 방향도 KBS 송신탑 방향도 시야가 오리무중이 되어 흐릿하다. 그리고 목이 칼칼해 그렇지 않아도 몇 년 만에 만난 감기로 고생을 하다 그만한 것 같아 산행을 나섰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

애당초 우리 삼남매의 이날 산행 계획은 삼성산 국기봉까지만 올랐다 하산을 하기로 했는데, 세 사람이 산행을 하면서도 나는 암릉을 타고, 두 동생은 우회길 로 오르는데, 그 두 사람끼리도 길이 엇갈려 아무리 국기봉 정상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기다려도 오지 않아 연락을 하니 오마이갓! 외사촌 여동생이 멀리 전방에 보이는 삼성산 군부대 통신 안테나 방향을 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남동생과 나도 군작전도로인 시멘트길 을 따라 통신탑 정상엘 오르니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군 작전 지역이라 오를 수 없었는데, 통신시설 주위를 철조망 시설을 설치하고, 그 옆에 커다란 컨테이너 Box를 올려놓고 그곳을 삼성산 정상이라 명명하여 481m 표지가 있다.

관악산 호수공원인데 얼음이 모두 다 녹았있다. ⓒ 윤도균


관악산 클린하우스 이곳에 산에서 가지고 내려온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다. ⓒ 윤도균


정상에 오른 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삼남매가 모여앉아 막걸리도 한잔 하며,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며 이날 산행을 마치고 무너미 고개 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 제4야영장과 관악산 호수지 나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시계탑에서 이날의 산행을 모두 마친다.

이어 버스 편으로 서울대 입구에 도착해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저녁 식사를 하며 곁들여 한 잔도 하고 다음 산행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작별을 한다. 그렇게 안전 산행을 마치고 귀가를 했는데, 문제는 아직 찬바람을 하루 종일 쏘였기 때문인지 감기가 재발해 얼마나 기침이 나던지,

죄가 있어 애써 고통을 참는 중인데, 이런 나를 보고 아내가 고소한 것처럼 하는 말, 내가 그렇게 산에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산에 갔다 와서 다시 감기가 도졌으니 어쩔꺼냐며 한 소릴 하는데, 아무 소리도 못하고 주눅이 들어 하루 종일 오늘은 알을 낳고 있다.

하산구간에 만난 휴식장소 벤취 ⓒ 윤도균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