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K-1, PRIDE를 필두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격투스포츠붐은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시장도 휩쓸었다. 최홍만이라는 초특급 국산 파이터를 필두로 크로캅, 효도르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해외출신 선수들까지도 국민 명사가 될만큼의 입지를 얻었다.하지만 입식격투의 최고봉인 K-1, 종합격투의 최고봉인 PRIDE 모두가 도산하면서 일본에 집중되어있었던 전세계 격투팬들의 관심은 돌연 미국으로 옮겨갔다. 그 이유는 바로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이하 UFC) 즉, UFC 때문이였다.사실 2007년도 까지만 해도 PRIDE 중계에 이어서 UFC를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하더라고 과거 만큼의 큰 관심과 인기를 끌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그 이유로는 아시아 정서에 맞는 스토리라인 부족, 시차로인한 황금시간대를 빈번히 놓치는 중계시각, 기존 PRIDE 파이터들의 몰락등을 꼽을수 있었다.자신이 응원했던 선수들이 패배하고, 심금을 울릴수있는 무대연출과 스토리라인이 전무하고, 중계시간대 마저 이른아침이나 심지어 새벽에 편성되어있다면 그 누가 선호하겠는가?하지만 2008년도 김동현 선수의 한국인 최초 UFC 입성을 필두로 정찬성, 양동이, 강경호, 임현규, 방태현, 남의철, 최두호등의 한국인 파이터들의 연이은 UFC 입성소식과 함께 UFC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은 매니아층을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그리고 한국인 파이터들의 선전과 함께 월드 클레스의 탑파이터들의 수준높은 경기또한 국내팬들에게 각광받고있는 시점에서 UFC는 더이상 PRIDE팬들의 미운오리새끼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것 이다. 이렇게 UFC에 대한 국내팬들의 인지도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높아지는 팬들사이의 질문이 있다.바로 UFC의 한국 이벤트개최 가능성다. UFC내에서 한국인 파이터들의 입지 확장과 국내팬들의 관심 상승을 이유로 많은 국내팬들은 UFC가 한국에서 이벤트를 개최할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의견은 다르다.일단 대부분의 팬들이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UFC내에서 한국인 파이터들의 입지 확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UFC라는 대회사가 한국에 이벤트를 개최할수있는 요소로써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물론 해당 국가에서 해당 국가출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현지팬들에게 어필할수있는 요소가 많아지는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얼마전 UFC Fight Night 37 이벤트 직후 마크 피셔 UFC 아시아 지부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였다. TUF 시리즈 (UFC가 주관하는 격투기판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가 '한국 VS 일본'의 형식으로 제작될수는 있어도 현지 기반시설이 낙후되어있는점, 인프라가 타국에 비해서 좋지않은점, 현장 티켓판매에서 부정적인 점을 이유로 UFC 한국 이벤트는 다소 난해하다는 입장이였다.한마디로 이벤트를 개최할수있는 시설이 적절하지 않고, 막상 이벤트를 홍보한다고 해도 브라운관에서 열성적이였던 팬들이 과연 경기장까지 찾아와 비용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문제라는것 이다.앞서말했듯이 국내팬들의 UFC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한것이 사실이나 실제로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며 UFC에 호의적일지는 미지수인것이다. 결국엔 이러한 상황에서 위상이 올라가는 한국인 파이터들은 다른 아시아국가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의 메인이벤터 이상의 역할을 하기에는 힘들다는것이다.예를들자면 얼마전 UFC가 호주에서 개최한 이벤트의 메인이벤터는 뉴질랜드 출신의 마크 헌트였다. UFC입장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기 보다 비교적 인프라나 기반시설 구축이 잘되어있는 호주에서 이벤트를 개최한것인데, 그런 호주 이벤트의 주인공을 뉴질랜드 출신 선수로 기용한것이다. 이렇듯 제 3국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뉴질랜드와 호주라는 두국가를 공통분모로 놓아서 이해하듯이 UFC라는 제 3자가 바라보면 한국은 뉴질랜드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국인 파이터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입증해도 일본, 마카오, 싱가폴등 비교적 인프라와 기반시설 구축이 잘되어있는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메인이벤터로써만 역할을 배정받을뿐 UFC의 한국 이벤트개최 가능성과는 무관한 요소가 되어버린다.정녕 UFC 한국 이벤트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다면 조금더 근본적인 문제인식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 #UFC #격투기 #종합격투기 #MMA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