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와서 건강검진은 첨(처음)이에요.” 중앙대학교병원, 다문화가족 무료 이동 진료소 운영

-KRX 국민행복재단 지원으로 농산어촌 의료소외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무료 진료 실시-

검토 완료

고봉주(kobong)등록 2014.03.16 10:32
"한국에 와서 건강검진은 첨(처음)이에요."

"남편이 병원에 안 데리고 가서 한 번도 못 했어요."

"만약 병이 있으면 돈도 없는데 남편이 화를 낼까봐 무서워요."

경제적인 이유로 또는 배우자의 외면이나 시집살이 하는 외국인 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거나 두려움 때문에 또는 국가의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었던 농산어촌 지역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건강검진 서비스가 지난 14일 하룻동안 중앙대병원의 주관으로 전남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실시되었다.

중앙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단장 이상훈 교수)은 한국거래소(KRX) 국민행복재단의 지원을 받아 엑스레이촬영기와 초음파 검진기, 산부인과 진료장비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장착한 이동봉사 진료차량을 준비하고 전국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전문 의료봉사활동에 나서 그 첫 번째로 전남 영광군의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시행하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문화센터 교육장과 로비 등에서 시행된 이날 검진에는 이주여성을 비롯하여 배우자 및 자녀와 시댁부모는 물론 한국에서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친정 부모에 이르기 까지 약 160여명의 직계 다문화가족이 무료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았다.

또한 검진에서는 이주여성들이 많이 앓고 있는 산부인과의 호응이 높았는데, 농어촌지역의 특성상 일 중독으로 인한 관절염 등에 시달리는 시부모들을 위한 정형외과를 비롯하여 다문화아동을 위한 소아과, 내과, 안과 등 전 분야에 걸쳐 해당 전문의들이 정성을 다해 검진을 하였다.

특히 검진 후 간단한 약은 현장에서 즉시 조제를 하여 투약을 하도록 하였는데 특별하게 관리가 필요한 중증의 질환이 발견되면 중앙대병원으로 초청하여 300만원 한도 내에서 입원치료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할 뿐만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무료진료계획을 세우고 있어 다문화가족의 건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과 영광군다문화센터(센터장 고봉주)에서는 다문화가족 무료건강검진에 관한 상호 MOU를 체결하고 영광지역의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였는데 중앙대병원의 교수. 전문의, 약사, 사회복지사 등 30여명의 의료진이 첨단의료장비를 탑재한 차량과 함께 이동하여 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질 높은 건강검진이 되었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무료진료를 지원한 한국거래소(KRX)는 2005년 출범한 이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장기이식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으며 지방어린이들의 서울문화체험을 위한 「KRX 드림투어」와 소외계층과 어린이를 위한 「KRX 산타 콘서트」, 「KRX 국민행복 연탄 나누기」 등 사회복지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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