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은 조르주 생 피에르 (이하 GSP)라는 절대 챔피언이 군림하던 평정된 체급이였다. 하지만 절대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GSP와의 접전끝에 많은 판정논란을 일으키며 아쉽게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지못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번 UFC171 이벤트에서 새롭게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조니 핸드릭스다.- 조니 핸드릭스 그는 예견된 챔피언인가?UFC 웰터급에는 타 체급과는 비교할수없을정도의 체급내 강자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하지만 그러한 강자들을 모두 압살하며 챔피언의 지위를 지켜온것이 GSP였다. 하지만 UFC167 웰터급 세계 챔피언戰에서 그러한 GSP의 압도적 기량을 무마시킨것이 조니 핸드릭스 였다. 핸드릭스는 엘리트 레슬러 출신으로 엄청난 레슬링 실력과 댄 핸더슨과 비견될 정도의 강력한 한방 펀치가 있는 선수다. GSP와의 챔피언전 이전부터 강력한 펀치에 의한 KO승이나 압도적인 레슬링 테크닉으로 상대방을 압살하며 승리를 얻어왔다.그렇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전자라는 칭호와 함께 GSP와의 챔피언戰은 많은 논란을 남겼다. 바로 편파판정 논란이다.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은 일반팬 부터 매니아팬들 까지 조니 핸드릭스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판정결과는 GSP의 승리였으며 이에 대한 편파판정 논란과 비판여론은 들끓었다.- '고진감래' UFC 챔피언 등극 하지만 이번에는 핸드릭스가 판정논란그렇게 아쉬운 판정패이후 놀라운 소식이들려왔다. 바로 웰터급 절대 챔피언 GSP의 은퇴선언이였다. 물론 핸드릭스와의 일전이후 많은 구설수에 올랐지만 GSP가 여전히 UFC 웰터급 최강자라는것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이것은 핸드릭스에게는 기회였다. 순수한 경기력 뿐만아니라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비교적 약자의 위치인 도전자의 입장에서 싸우지않고 같은 위치의 컨텐더로써 챔피언 벨트를 놓고 싸우는 매치업의 기회를 얻을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상대는 2013년 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있는 체급내 3위의 강자인 로비 라울러로 정해졌다. 로비 라울러가 최근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던것은 사실이지만 GSP와 김동현등 UFC 웰터급의 전현직 선수들은 조니 핸드릭스의 우세를 예견했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경기결과 로비 라울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은 케이지 레슬링에서의 핸드릭스 압박이 라울러의 체력을 저하시키고 경기 중반이 넘어서면 스텐딩상태에서의 핸드릭스의 한방이 터져나올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1 라운드, 경기초반부터 라울러의 기세는 무서웠다. 패기넘치는 전진과 함께 라울러의 큰 펀치는 핸드릭스의 안면에 적중했다. 국내외 해설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지켜보던 많은 팬들또한 입이 벌어졌다. 그렇게 큰 안면정타를 허용한 핸드릭스는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초반 안면정타를 허용한것보다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바로 핸드릭스의 테이크 다운이 먹히지 않았던것이다.심각한 사황이였다. 초반 강력한 정타를 허용해 데미지가 쌓은 핸드릭스가 사용할수있는 돌파구는 강력한 레슬링을 이용한 테이크 다운이였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고 했던가 로비 라울러의 훌륭한 테이크 다운 디펜스에 마지막 해결수단마저 차단당한것이다.그렇게 위기의 1 라운드가 종료되고 반전의 2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2 라운드 초반역시 라울러의 타격 기세는 무서웠다. 1 라운드와 마찮가지로 핸드릭스의 안면에는 강력한 정타가 들어갔으며 핸드릭스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 라운드 중반 핸드릭스의 강력한 한방이 라울러의 안면에 적중했다. 그 후 2 라운드 중반부터 종료까지 핸드릭스의 전진압박과 타격러쉬는 이어졌다.반전의 2 라운드의 공이 울린후 혈전의 서막인 3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3 라운드부터는 어느한쪽도 우세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서로의 펀치를 주고 받으며 마치 복싱 시합을 관전하는것 같은 육박전을 볼수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은 대체적으로 비슷했으나 정확한 정타를 집어넣는것은 라울러가 조금더 앞섰다.그 후 한치 앞을 예상할수 없는 4, 5 라운드가 이어졌다. 핸드릭스는 더 이상 테이크 다운을 테이크 다운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타견 베리에션의 한가지 페인트 동작에 추가시켰다. 로비 라울러 또한 체력이 경기초반에 비해 급격히 저하되어 많은 정타와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이 두선수의 맷집은 대단했다. 핸드릭스의 평소 펀치력에 대한 평가는 통나무로 치는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무시무시했고, 라울러 또한 동작 궤도가 큰 펀치를 수차례 핸드릭스에게 적중시켰지만 두 선수는 그러한 펀치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총 5 라운드 25분의 경기를 모두 버텨냈다.그렇게 경기 종료되고 한치앞을 볼수없는 접전이였지만 챔피언을 가려내는 경기이니만큼 승자와 패자는 반듯이 가려져야 했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조니 핸드릭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 부분에서는 향후 많은 이야기가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1, 3 라운드는 라울러의 페이스가 주도했고, 2, 5 라운드는 핸드릭스가 주도한것이 확실하니 문제의 4 라운드를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가 개최된 지역이 조니 핸드릭스의 고향인 텍사스주인 만큼 심판들의 편파판정 이야기또한 끊임없이 제기될 확률이 높다.- 무엇이 新 챔피언 조니 핸드릭스를 위험하게 했는가?기술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조니 핸드릭스의 테이크 다운 테크닉은 체급내 뿐만아니라 P4P (체급이 없다고 가정)에서도 UFC 탑 클레스에 배치된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로비 라울러는 그러한 핸드릭스 테이크 다운을 잘 방어해 냈다. 기본적으로 핸드릭스는 상대방을 케이지 구석에 몰아넣고 하체를 잡아 뽑아내는 형식의 테이크 다운을 즐겨사용한다. (이러한 테이크 다운 방식은 또다른 레슬링 최강자 GSP에게도 시도했으며 성공했다.) 하지만 로비 라울러는 하체를 케이지 구석에 안정적으로 세우면서 핸드릭스의 테이크 다운을 적절한 무게중심 컨트롤로 방어해 냈다. 그레코로만 레슬링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일단 그레코로만 레슬링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양쪽 겨드랑이를 제압해서 상체 중심을 컨트롤하는것이 중요하다. 핸드릭스 또한 이러한 흐름으로 라울러를 몰아갔고 라울러는 쉽사리 상체 무게중심을 빼앗기지 않았다. 또한 마지막 5 라운드에서 비록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지만 상체움직임은 살아있어 핸드릭스는 하체움직임을 막는것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다음은 탁격 측면이다. 일단 결과적으로 본다면 라울러의 정타 성공횟수가 핸드릭스의 정타 성공횟수보다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상체 움직임이였다. 기본적으로 라울러는 스텝과 함께 상체를 계속해서 흔들며 상대방의 공격에 대비했고, 핸드릭스는 상체움직임을 고정시켜 비교적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또한 라울러의 적절한 높이의 가드또한 큰 타격부분의 우세요소로 꼽힌다. 경기 시간 대부분에서 턱밑으로 앞손을 내린 핸드릭스와는 다르게 눈가 밑에 적절한 높이에 가드를 올린 라울러가 강력한 핸드릭스의 펀치를 맞으면서도 버틸수있었던 이유로 보인다.또한 신체적 리치 차이또한 타격에서의 라울러의 우세요소로 여겨진다. 핸드릭스가 웰터급내에서 비교적 큰 신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치가 비교적 긴 라울러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는 같은 타격 베리에이션으로 타격전을 벌인것 이다.- 핸드릭스 그저 편파판정에 의한 챔피언 몰아주기 인가?그렇다고 핸드릭스의 패배를 무조건 이야기할수있는것도 아니다. 비록 경기 초반 핸드릭스가 위험한 모습을 보인것또한 사실이지만 경기 중반이후부터 테이크 다운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 패턴과 동선으로 라울러를 위기에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 라운드에서는 테이크 다운을 성공 시키며 확실한 쐐기를 밖았다.하지만 앞으로가 걱정되는것은 사실이다. 비록 이번 UFC171 이벤트에서 아쉬운 부상으로 패배했지만 웰터급 최강자중 한명인 카를로스 콘딧과 카를로스 콘딧을 압도하며 승리를 얻은 타이론 우들리, 데미안 마이아 그리고 우리 김동현 선수등 엄청난 체급내 강자들이 다음 순번을 대기하고 있기때문이다.새로운 UFC 웰터급 챔피언의 강력한 후보로 예견되었던 조니 핸드릭스가 이번 UFC171 이벤트에서 드디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이번 타이틀 결정전과 함께 들어난 다수의 약점이 향후 핸드릭스의 경기방향을 좌우할 관건으로 보인다. #UFC #격투기 #종합격투기 #조니 핸드릭스 #로비 라울러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