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후보와 김부겸 후보 대구시장 후보 ⓒ 서울신문
지난 19, 20일 각각 TBC, KBS1 대구 방송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가졌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알고 뽑자. 대구시장!
먼저 새누리당 기호 1번 권영진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핵심은 '대구혁신과 창조'이다. 3대목표(창조경제, 교육문화, 안전복지의 도시), 5대 혁신과제(공직, 안전, 분권, 경제, 교육), 7대 핵심과업(일자리, 도시계획, 인재육성, 신공항, 문화예상 증액,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전통시장) 즉, 357공약을 내세우며 대구의 변화를 외치고 있다. 지난 19일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권영진 후보는 "중소기업을 창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시·기업·대학이 삼각체제를 이뤄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인재들이 마음껏 재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청 후적지에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기호 2번 김부겸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핵심은 '상생 대구 그리고 도약'이다. 보수와 진보, 전통과 미래, 노인과 청년, 부자와 서민, 산업과 환경, 복지와 공정한 경쟁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공존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대구의 변화를 외치고 있다. 그 또한 대구 경제의 관해서 "일자리 창출은 숫자가 아니라 질의 문제"라며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집중 투자를 해 지역대학과 연계, 경북도청 이전 후적지에 청년기업타운을 형성해 젊은이들이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라며 대구의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고자 한다.
대구 경제발전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두 후보 모두가 동의한다. 또한 기업과 대학 그리고 지역이 함께 변화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는 서로 이의가 없는 듯하다.
안전한 대구 살기 좋은 복지 대구, 누가 더 실현성이 있나?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고 분노하고 있다. 안전은 두 후보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해결해야할 필수 과제가 되어버렸다. 특히나 사건사고가 많아 고담시티(범죄자의 도시)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다가오는 지하철 3호선 개통과 관련해 대구시민들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들이 내놓은 공약은 무엇이 있을까?
권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당선된다면 그 순간부터 총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이 함께 점검하면서 믿을 수 있는 안전시설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이상의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라며 "시민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시민안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라는 계획을 내비쳤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바탕이 되어 전문가로 구성된 재난관리본부를 구성해 안전한 대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나타내고 있다.
복지와 관련해서 어르신 공약 중 김 후보는 "65세 어르신은 모두 버스요금을 무료로 하도록 하겠다."라며 버스요금 무료화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돈만 있으면 다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버스 무료화하면 1년에 500억씩, 4년동안 2천억원이 들어간다."며 "대구 경제사정이 넉넉한 게 아니다. 어르신 복지 늘려야 하지만 꼭 필요한 복지, 이를테면 치매, 발달장애 등 가정과 개인이 돌볼 수 없는 부분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예한 대립도 있었다.
김 후보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공약과 관련해 두 후보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권 후보는 "왜 그렇게 박정희 컨벤션센터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단순이 박정희라는 이미지를 빌려 표심을 얻기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며 그 건물 짓고 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어떻게 부담할 것이냐? 물론, 김부겸 후보님이 출중해서 정부 예산편성을 받을 수야 있겠지만 야당 시장으로 또 '메기론'과 같은 언행으로 여당을 비하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 대구의 본질적인 문제를 봐 달라고 말 했다.
김 후보는 "메기론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었고, 박정희 컨벤션센터는 대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처럼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의 길이 같은 면도 볼 수 있었고, 서로 다른 공약에 반박하고 혹은 네거티브 공방도 볼 수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역대 대구 선거 사상 가장 선거다운 선거가 연출되고 있어 지켜보는 나 또한 투표하는 그 날 까지 고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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