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온라인 주문, 내국인과 외국인 차별

주문 방식에 따라 5천 원 가격 차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위한 배려"

검토 완료

이재원(rusty23)등록 2014.08.19 16:55
'피자헛'의 온라인 주문 사이트에서 피자를 주문할 경우, 내국인 주문(한국어 서비스)메뉴와 외국인 주문(영어 서비스)메뉴의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19일 오전 6시경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의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피자헛 싸게 주문하는 비밀(?)"이라는 글에 따르면 "홈페이지에서 그냥(한국어 메뉴) 주문하면 (팬 피자 라지 사이즈 슈퍼 슈프림 피자의 경우) 2만3900원인데 같은 제품을 영어 메뉴(English Order)로 주문하면 1만8900원에 주문이 가능하다"며, "외국인을 위한 할인…?"이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자가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위 네티즌의 글은 사실이었다. 피자헛 홈페이지 상단 'English Order' 버튼을 클릭하면 무료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2만3900원의 라지 사이즈 피자를 미디움 사이즈 가격인 1만8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총 아홉 종류의 피자를 할인된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기자가 피자헛 고객센터에 문의해본 결과 "외국인은 내국인처럼 할인카드 등 할인수단의 적용이 어렵고, 영어 메뉴 페이지에서 주문을 할 경우,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 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배려"로 설명했다. 또, "해당 할인을 원할 경우 내국인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홈페이지의 영어 메뉴 화면 ⓒ 피자헛


한국어 서비스 페이지에서도 '인터넷 특가' 페이지(http://www.pizzahut.co.kr/sizeUp.do)를 이용하면 무료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으로 할인이(무료 사이즈 업그레이드가) 적용돼 있는 영어 메뉴와 달리, 한국어 메뉴에서는 팬 피자는 이벤트에서 제외되어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특가' 페이지를 이용하지 않을 시, 가격할인을 받을 수 없다.

한국어 메뉴에서도 무료 사이즈 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피자헛


해당 게시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며, 누리꾼들은 "자동차, 과자에 이어 배달 피자도 내국인은 호구 취급이냐", "이제는 피자도 외국에서 주문해 먹어야 하냐"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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