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민가, 아산 맹씨행단에서 기호유학 인문마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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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caosmos)등록 2014.09.05 15:52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맹씨행단. 이곳은 조선전기 정승의 반열에 올랐던 청백리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고택이다. 이 집의 유래는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원래 이 집은 최영(崔瑩, 1316~1388) 장군이 살았던 집으로 손주 사위인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에게 물려주면서 현재까지 맹씨 후손이 살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올해 한가위가 끝난 후 9월 13일(토) 초가을 달밤에 맹씨행단에서 충청남도, 아산시와 함께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해준)이 준비한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정승의 반열에 올랐지만 청빈낙도를 꿈꾸던 맹사성의 기풍이 600년된 은행나무와 소박한 고택에 묻어나는 곳에서 모처럼 예정된 뜻 깊은 행사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충남의 옛 문화유산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인문마당 시작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이날 오석민 충남역사박물관장은 "성리학의 시대, 그 사회조직을 읽다"라는 제목으로 성리학이 조선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대중 강연으로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고려말 장원급제를 통해 조선전기 정승의 반열에 올랐던 맹사성이 살았던 그 변화의 시대를 상상하면서 들어볼 만한 강연이다.

이어서 맹씨행단에서 피리의 소리가 울려펴지면서 음악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고불(古佛, 맹사성의 호)이 남긴 옥피리를 모티브로 시작되는 이 공연은 '대한민국 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의 무대로 채워진다.

"전원에 가을이 찾아드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랐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 물에 흘러가게 띄어 던져두니, 이 몸이 이렇게 소일 할 수 있는 것 또한 임금님의 은혜로다" 라고 가을을 노래한 맹사성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한 구절을 떠올리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맹씨행단 기호유학 인문마당에서 만끽해보자.

덧붙이는 글 충남역사박물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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