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난임의 원인과 대책

여성 건강의 척도는 달거리

검토 완료

정호진(lifefarmer)등록 2014.10.20 14:55
신체구조의 이상 - 쉽게 원인 파악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한국 가임여성의 13.5%가 난임이라고 한다. 남성의 신체나 정자에 이상이 없어도 여성이 임신을 못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여성 난임의 원인은 보통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여성의 신체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다. 그런 경우에는 서양의학적 검사를 통해 쉽게 그 원인을 짚어 내거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후천적 생리부조화에 그 원인이 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아도 자궁이나 나팔관이나 배란에 문제가 없는데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병원에서는 그 원인을 짚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럴 때 동양의학이 나름 좋은 답을 마련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여성 불임에 대한 원인과 대책은 대체로 한의원들에서 많이 제공하고 있다.

동양의학이 보는 여성 난임의 원인

동양의학에서 제시하는 여성 난임의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신허(腎虛) : 신장 방광 생식기 등 타고난 기운이 허하거나 유산 후 조리를 잘못한 경우. 주요 증상은 월경양이 적고 얼굴빛이 검어지며 항상 피곤을 느낀다. 2)혈허(血虛) : 피가 부족하고 영양이 결핍되거나 자궁이 건조한 경우. 월경양이 적고 흐려진다. 3)습담(濕痰) : 체내에 노폐물이 적체해 기혈의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자궁에 지방이 많이 쌓인 경우. 몸은 뚱뚱한 편이고 월경이 고르지 않고 색도 흐리다. 4)기울(氣鬱) : 스트레스가 많고 기의 운행이 정체된 경우. 월경통도 심하고 1주 전부터 유방도 커진다. 5)자궁한(子宮寒) :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찬 경우. 자궁에 찬 기운이 들어가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며 몸에 어혈도 많아져 생리통이 심해진다.

대체로 어느 정도는 잘 짚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만나 본 사람들과의 면담경험을 살려 좀 더 단순화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보려 한다.

달거리와 여성 건강

일반적으로 여성 건강의 척도는 달거리(月經)를 보면 알 수 있다. 매월 일정한 때에 크게 아프거나 힘들지 않고 적당한 양을 배출하며 생리를 한다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월경주기가 달라지고 생리통이 심하거나 양이 많아졌다 적어졌다 변화가 심하면 건강하다고 보기가 어렵다. 여성의 월경은 달의 주기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건강한 모습이다. 달이 기울고 어두워지는 그믐에 맞춰 생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등불에 해당되는 것이 생리일 수 있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밝고 기쁜 기분으로 부부관계를 하고 임신을 할 수 있도록 배란기가 맞춰진다면 아기를 가지기에는 금상첨화다.

일반적으로 월경 주기가 앞당겨진다면 몸에 필요 없는 열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본다. 열로 인해 몸 안에서 기의 흐름이 나빠질 수 있고 잘못된 기운이 독으로 쌓이게 되면 자궁이나 나팔관에 물혹이 생길 수도 있다. 물론 심해지면 암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열을 낮추어 주기 위해 열을 많이 발산할 수 있는 육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현미잡곡밥과 야채중심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좋다.

반면에 월경주기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다. 주기가 점점 느려지다 때로는 한 달씩 건너뛰기도 하고 희발월경이 되다가 나중에는 6개월이나 1년 정도 무월경이 되기도 한다. 몸이 차거나 영양이 결핍되거나 타고난 기운이 약하고 피도 모자라 허약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을 보충하기도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여성 불임의 실제 원인

결국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몸 안에 열이나 독한 기운 혹은 병의 기운이 넘치는 경우(실)와 좋은 기운이 빠져 버려 허한 상태가 그것이다. 어느 쪽이든지 임신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 허한 경우에는 대체로 자궁과 손발이 다 찬 경우가 많고, 실한 경우에는 손발은 따뜻할 수 있지만 자궁쪽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자궁 안은 찬 경우가 많다. 두 경우 다 자궁 안이 차기 때문에 임신이 되기 어렵다. 설사 임신이 되더라도 초기에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본래 자궁이 있는 자리가 우리 몸 단전에 해당한다. 단전이란 붉은 밭이란 뜻이다. 단전은 우리 몸 속의 아궁이가 되는 셈이며 그곳은 우리 몸 중 가장 따뜻해야 하는 곳이다. 자궁이 따뜻해야 난자도 부드럽고 여유로울 수 있고 정자가 들어와서도 안전한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따뜻해야할 자궁속이 얼음장처럼 싸늘하면 난자도 견디기 어려워 점점 안 나오려 들고(무배란), 정자가 자궁속으로 들어와서도 추워서 활동성이 떨어지니 난자에게까지 달려갈 에너지가 모자란다. 설사 정자를 만나 가까스로 결합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운 얼음궁에서는 더 이상 살기가 어려워 오들오들 떨다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허물어져 내리고(자연유산) 만다.

우리 어머니들의 경험이 가장 좋은 대책

이전 우리 어머니 세대에 임신을 못하면 어떤 방법을 썼나? 아침 저녁 아궁이 불을 쬐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기도 했고 한약을 지어 먹고 효험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쓴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아마도 냉수를 떠놓고 100일 동안 손을 비비며 몸과 마음을 바쳐 치성을 드리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100일 동안 아침 저녁에 한 시간씩 정성들여 손을 비비고 있으면 차디차던 손발이 점차 따뜻해지고 몸 안의 독소나 찬기운도 빠져 나가고 아랫배가 따뜻해지면서 정상적인 배란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임신을 하게 되면 신이 점지해주신 자녀라고 기뻐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100일 동안 정성을 들여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담배나 술 혹은 인스턴트식품, 자궁을 산성화시킬 수 있는 고기나 유제품 같은 임신에 해로운 것들을 물리치고, 과일과 채소와 견과류 중심의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을 먹으며 정성을 기울이면서, 손발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들을 사용한다면 임신 못할 부부가 별로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정성을 기울이는 동안 먹는 음식을 가려 먹고, 몸에 해로운 것들을 피하고, 손비비기와 같은 좋은 운동과 피흐름을 좋게 하는 냉온욕과 손발이나 아랫배에 뜸도 뜨고, 다른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새롭게 선물로 오게 될 아기만을 생각하며 마음까지 다 잡고, 이전까지와는 다른 정성스런 삶을 산다면 아마 하늘은 기다리고 고대하던 귀한 생명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난임 여성들이여! 누구나 100일 동안만 정성을 기울여 보시라. 그리하면 예쁘고 아름다운 아기가 여러분을 찾아와 주실 것이다.
덧붙이는 글 에큐메니안에도 함께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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