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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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lifefarmer)등록 2014.10.20 15:01
 뱃속 아기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임신 확인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100일간 정성을 기울인 결과 드디어 난임을 극복하고 아기를 선물로 받았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병원에 가서 태아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기를 온전한 한 생명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한 한 생명으로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은 바로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다. 이름을 가질 때 진정한 의미의 생명체가 될 수 있다. 뱃속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그래야 아기가 스스로도 한 생명체임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의 온갖 좋은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해서 붙이면 된다. 아름답고 훌륭한 가치관들- 평화, 행복, 진리, 기쁨, 자비, 사랑 등- 도 좋고, 아름다운 자연-하늘, 바다, 해, 등근 달, 소나무, 바람, 이슬 등-도 좋고, 꽃들의 이름-나리, 진달래, 해바라기, 채송화, 단풍 등- 도 좋다. 부르기 좋고 외우기 좋고 의미까지 좋다면 더욱 좋다. 태어난 이후의 이름과 꼭 같을 필요도 없다.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엄마와 아빠가 상의해서 지으면 된다. 이름을 불러주며 아기를 대하는 것과 이름이 없이 대하는 것은 그 느낌이 정말 다르다.

가장 좋은 태교란?

가장 좋은 태교란 어떤 것일까? 좋은 음악을 듣거나 밝은 마음 가지기 등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태교는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며 즐겁게 대화하는 것이다. 하루에 몇 분씩 아기가 지치지 않을 정도로 자주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며 대화를 시도해보자. 아기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엄마 아빠가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소프라노나 엘토음의 엄마 목소리도 좋아하지만 베이스처럼 음역이 낮고 굵은 아빠의 목소리가 아기에게 더 잘 전달되고 아기가 더욱 좋아한다.

태어나고 난 후부터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뱃속에 있는 아기와 정말로 좋은 대화가 될 수 있을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며 대화를 시도해보자. 엄마는 아기랑 함께 있으니 새로운 사건을 만나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수시로 아기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아빠는 출근 한 뒤 회사에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어려웠던 일, 특이한 일 등을 아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들려주는 습관을 들이자. 아기가 알아듣고 기쁘게 반응해주는 모습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해보자. 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나는 대안학교를 두 번 세워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2009년 인도에서 한 번, 한국에서 2010년 샨티학교를 준비하고 2011년 문을 연 것이 그것이다. 지금도 대안대학원인 우리의학대학원을 세워서 운영하고 있다. 대안학교에 오는 학생들을 보면 부모에 대해 증오를 가진 아이들이 참 많은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엄마 아빠와는 이야기가 되지도 않고 이해할 수 없어 그들이 꼴보기 싫어 기숙학교인 우리학교로 온다는 경우도 종종 만났다. 왜 그렇게 대화가 안 되는 걸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며 제대로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내 자녀들과 좋은 대화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기랑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다. 하루에 한두 가지 이야기라도 아기에게 말해주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함께 대화하는 습관을 가지다 보면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그런 습관을 지속할 수 있다. 뱃속에서부터 어릴 때로 그리고 제법 사춘기에 접어들 때까지도 일방적 대화가 아니라 아기의 기분을 생각하며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대화를 하다보면 대화하는 습관이 생활화 된다. 어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부모와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아는 대부분 부모와의 대화가 결핍된 데서 만들어진다. 뱃속 아기에게 이름을 불러주며 대화하는 일이 가장 좋은 태교임을 명심하자.

아기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검사

아기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어떤 것일까? 요즘 엄마들은 병원을 정해놓고 매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는 매월 초음파 검사를 해서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필요 없는 약을 계속 먹는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하면서 매월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 될 것이며 시간낭비요 돈 낭비다. 뿐만 아니라 초음파 검사가 아기와 엄마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지의 소치이기도 하다.

우리가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마다 약간은 불편한 느낌이 있다. 방사선이 내 몸을 통과하는 데 대한 불쾌감 때문일 텐데 그런 엑스선 촬영 100번을 찍어야한다면 아마 썩 내키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찍고 있는 MRI나 CT촬영은 한번 찍을 때마다 엑스레이 100배 정도의 많은 방사선에 노출 될 수 있다고 한다. 엑스레이를 500회 정도 찍는다면 암에 걸릴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겁 없이 그런 촬영을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초음파는 어떨까? 초음파는 2차 대전 때 바다 속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때 사용하던 군사장비였는데 1970년대부터 우리 몸 안을 보는 용도로 개조되었다. 초음파 검사는 고주파의 음파(20킬로헤르츠)를 태아를 향해 발사한 후 태아에 부딪혀 돌아오는 메아리를 영상으로 나타내는 검사방법이다.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성장상태, 임신 기간, 크기, 성별, 자궁 외 임신, 기형여부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사람이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초고주파는 조직의 DNA를 손상시키거나 활성산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 조직을 통과하며 열로 변환되어 태아가 기형이 될 위험성이 높고 사산될 가능성도 2.5배나 높다. 초음파 검사를 위해 배에 바르는 젤은 고주파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한 것이다. 초음파는 판독의 오류도 심한 편이며, 아직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검사법이다. 따라서 부득이한 상황이나 질병 진단 등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고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 아기와 자신의 건강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초음파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출산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 보자.

가장 훌륭한 검사는 엄마의 감각

아기에게 생겨난 이상은 기계보다도 엄마가 더 잘 알 수 있다. 매일 매일 아기와 건강하게 인사를 나누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라면 아기의 이상 반응을 누구보다도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기가 즐겁게 놀고 있는지, 잠을 자고 있는지 아니면 심심해하는 지,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지를 엄마의 뛰어난 감성과 감각으로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면 누구나 다 잘 할 수 있다. 엄마 스스로가 아니라 초음파라는 기계에 의존하려다 보니 의사도 엄마도 뛰어난 감각을 쓰지 않게 되어 잊고 사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뱃속 아기의 건강체크를 위한 가장 뛰어난 의사는 바로 엄마 자신임을 기억하자.
덧붙이는 글 에큐메니안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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