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간판 오락프로인 비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새로운 멤버인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하면서 BGM으로 기미가요를 택한 것이다.
▲ JTBC - 비정상회담 기미가요가 출연자의 배경음악으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 유튜브캡쳐
기미가요는 일본국가로 '천황의 통치시대는 천년 만년 이어지리라. 모래가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가사로 하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사 내용으로 2차 세계대전 이 후 금지 됐다가 1999년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일본의 공식국가로 제정되었다. 이 법령의 제정과정에서 일본내에서도 많은 갈등이 있었다. 일본내에서도 이 노래를 국가로 제정해도 좋은가에 대한 논의가 많았고 그에 대한 찬반논쟁은 현재까지 유효하다.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조선총독부는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하루에 한 번 이상 부르게 했고 역시 황민화를 위해 만들었던 국민학교과정에서는 조회시간 때 일장기 게양과 경례 후 반드시 기미가요를 불러 천황에 대한 충성을 노래하게 했다.
해방 70주년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위안부할머니의 슬픔이 외면당하고 있고 미쯔비시 근로정신대의 아픔은 알려지지도 못한채 소수만의 싸움으로 긴 법정투쟁을 해왔다. 이렇듯 식민지 청산에 대한 일보의 걸음도 못떼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버젓히 인기오락 프로에서 일본 천황의 영원을 염원하는 노래를 무방비 상태로 들어야 하는 무뇌아 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