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텔레그램은 오픈소스로 되어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 ⓒ 텔레그램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 망명' 속에 인기를 끌었던 보안 채팅 앱, 텔레그램이 누리꾼들에게 갑작스런 칭찬을 들었다.
지난 9월 정부에서 시행한 카카오톡 검열로 인해,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일면서 국민들과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산 탓이다.
하지만 텔레그램도 최근 사용자의 수가 감소되고 있다. 또한 텔레그램도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텔레그램의 메시지는 러시아에 있는 서버로 저장되고, 그 저장된 메시지는 암호화한다. 텔레그램도 결국 메시지를 저장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전지대 앱으로 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대방은 자신이 변경하기 이전의 전화번호를 저장된 상태고 자신은 상대방이 변경하지 않은 전화번호를 저장한 상태라면,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변경된 전화번호가 상대방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표시된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언제든 자신의 변경된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텔레그램의 문제에 대해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해 "텔레그램의 암호화 기술이 사용자 편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부나 검찰이 수사할 때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해독키를 풀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에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스마트폰과 PC가 서로 연동이 안 돼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사용자의 신중함을 요구했다.
또한 "텔레그램이 오픈소스로 되어 있어 오히려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 며 "텔레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오픈소스를 복사해, 텔레그램과 같은 앱을 만들게 되면 스마트폰의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해 텔레그램의 위험성을 예고했다.
아울러 "텔레그램에 가입된 기존 사용자의 전화번호가 상대방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프로필을 가려줘야 한다."며 텔레그램 개발자에게 시정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인터뷰를 통해 "텔레그램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에 또 다른 불안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 같다"며 텔레그램 개발자에게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와 인터뷰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난다면 정부와 법원이 이 문제도 적극 강구해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렇다고 똑같이 검열로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한 변호사는 "정부나 검찰이 텔레그램의 서버가 러시아에 있다는 이유로 수사가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반면에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해외로 팔려가게 되는 국제적 문제까지 생긴다"며 국제적 해결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텔레그램 이용자의 수가 감소되고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다시 증가되고 있다. 단순히 텔레그램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생긴 증가로 현재 언론사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이 사용자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카카오톡마저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들과 누리꾼들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IT 업계가 노력해줬으면 한다.
한편 텔레그램은 사용자의 로그 정보가 상대방에게도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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