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중대제안' 거부… "핵실험 언급은 암묵적 위협"(기사 보강)

미 국무부 대변인, “핵실험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기존 대북 정책 유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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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tongtii)등록 2015.01.11 09:36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임시 중단한다면 핵실험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고 제안한 데 대해 이는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0일(현지 시각) 기자들에게 "북한(DPRK) 성명은 일상적인 한미 훈련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연계하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이는 암묵적(implicit)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개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4차) 핵실험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의무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우리(미국)는 북한이 모든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긴장을 줄이며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도 열린 입장이지만, 이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만하고 진정한(authentic) 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이 공개한 이른바 '중대제안'에 관해 채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 정부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제안에 관한 논평에서 "해당 언급이나 그에 대한 보도를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한미동맹 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 의무나 주한미군 유지 약속 등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한반도 안보와 안정이라는 미국의 공약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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