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전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

1979년 아버지의 편지속에서 발견한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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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수(monera)등록 2015.01.12 14:59
대한항공 요즘 메스컴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3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에 대한 항공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네요.
36년전 인데 상화은 비슷하네요.

읽어 보세요...

마닐라 공항에서
1979년 6월 19일

외국 어느 높으신 분이  KAL의 불친절을 탓하며 오던 길을 돌려 다른 나라로 가버렸다.  정부에서는 이런 KAL의 불친절이 KAL의  독점 사업 때문에 연유한 것이라 하여 항공사를 하나 더 만들어 경쟁 시키겠단다.

역시 KAL은 불친절하다.

지난 19일 마닐라에서 KE703이 엔진 고장으로 12시간을 지체 했을 때, 바레인 공항에서는 밤 10시에 마중 나온 사람이 아우성이었다.

KAL이 연착하면 마중 나온 사람에게 알려 쓸데없이 밤중에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주고, KAL 직원이 한 사람쯤 나와 친절을 베풀어 성의를 과시해야 했다.

이 어려운 판국에 KAL을 두 조각 내가지고 국가에 무슨 이익이 있을 건지, ....(중략)

문제는 더 이상 KAL이 친절을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서글프다. KAL이 쪼개지는 이유가 서비스의 불충분 때문이라면 국민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다.

KAL의 서비스를 개선해 놓고도, 수익성이 보장되면 KAL이 열두 개가 되어도 나는 마다하지 않겠다.

제발 이번 정부당국의 고려가 "풍파에 놀란 사공 배 팔아 논을 사는"식의 조급성, 꾸준함의 부족이 아니기를 바란다.

KAL은 사태 전망이 어떻게 되던 담담히 서비스맨쉽의 향상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다.

항공기의 불시 연착은 나그네에게 꼭 불쾌한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급한 손님이 있겠지만, 또 덤으로 마닐라를  경할 복을 누리는 사람도 있겠다.

스무 시간쯤 늦어버려라. 낮에는 마닐라 시내 구경, 시장, 뒷골목을....(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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