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갈곳없는 노숙인 수련회(사랑나라)

검토 완료

정호진(lifefarmer)등록 2015.03.08 10:10
민족사랑교회에서 주관하는
노숙인들을 위한 수련회(사랑나라)에 다녀왔습니다.

2015년 2월 18-21일까지 설 연휴기간동안 3박4일간

강화도 내가면 오상리에 있는 성광수도원에서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 150여명과 도움이와 강사 등 모두 200명 정도가 모여
사랑나라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노숙인 수련회 모습 노숙인 수련회 특강 모습 ⓒ 정호진


이번 사랑나라 노숙인 수련회는 15년째 지속되고 있는 47회째 수련회입니다.
민족사랑교회에서는 매년 설과 추석 및 더운 여름에
오갈 데 없는 노숙인들을 위해 좋은 수련장을 빌려

전액 무료로 3박4일간의 수련회를 열어 좋은 특강과 프로그램으로 잔치를 벌여왔습니다.
이 잔치를 위해 많은 뜻있는 분들과 교회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노숙인 수련회 참여자들 노숙인 수련회 참가한 사람들 ⓒ 정호진


서울역에서부터 버스 3대를 대절해서 수련회 장소로 가는 도중

제일 첫 프로그램은 온천이나 대중탕에 들러 목욕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수련장에 도착해서는 이발이나 머리 단장도 하고 옷도 갈아 입습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들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춤과 공연도 있고 목청껏 노래도 하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강 중인 정호진 회복에 대해 특강 중인 정호진 ⓒ 정호진


제게 주어진 특강은 회복이라는 주제였습니다.
망가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여
새롭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생명누리가 사업을 벌이는 가난한 나라들(인도와 말라위) 이야기도 곁들여
세계속에서 할 일을 찾아나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제 특강이 끝나고 찾아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저희 사무실에서도 만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갈 수 있는 단체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가 잘 적응해가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될 것입니다.

이 땅의 노숙인들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자신들의 손으로 노동하거나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결단의 시간 수련회를 마치며 결단하는 다짐과 포옹의 시간 ⓒ 정호진


덧붙이는 글 에큐메니안에도 함께 보냅니다.
첨부파일 20150220_1926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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