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세계 지도

세계를 주무르는 미국의 힘 그리고 함께 가고 있는 한국..

검토 완료

안성용(rambody)등록 2015.03.16 10:15

사랑과 전쟁 전쟁없는 사회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사진 ⓒ 안성용


러시아와 유럽의 경계

21세기 분단지역은 크게 중동, 우크라이나, 남북한으로 나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자꾸 건드리는 이유는 유럽연방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세계 1차, 2차 대전을 유럽 영토에서 치른 유럽연합은 분쟁이 유럽 본토에서 일어나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다. 전쟁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경험 때문이다. 중동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유럽 연합에 인접한 지역으로 러시아가 너희 본토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장소로 자주 애용되고 있다.

제2의 분쟁지역을 찾다.

유럽과 미국은 동맹관계로 차라리 유럽 본토와 거리가 일정 이상 벌어져 있는 중동지역에서 힘겨루기를 원한다. 중동은 러시아를 향해 유럽과 미국 연합이 경고하는 장소로 자주 애용되었다. 과거에는 주로 동독과 서독에서 과거 소련과 미국이 힘겨루기했었고 막대한 유럽연합과 미국의 자본이 투입된 결과 지금의 독일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동독과 서독의 통일로 인해 다음 분쟁 장소가 필요하게 되었던 중 십자군 전쟁과 식민지 시대 그리고 냉전 시대를 겪으면서 민족 간의 끊임없는 배신과 전쟁으로 서로에 대한 증오심이 큰 중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중동에서 러시아를 견제하다.

살짝만 건드려도 언제든 전쟁의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지역이었던 데다가 산유국으로 옛소련의 주 수입원인 에너지 자원을 견제할 수 있고 유럽연합과 옛 소련과의 중간에 위치해 싸움터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러시아 모두 자신의 영토에서 분쟁이 일어나길 원치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분쟁지역을 이용해 힘겨루기했다.

통제를 벗어난 중동

이랬던 중동의 서로를 향한 증오심은 예상보다 커 미국과 유럽의 통제를 계속해서 벗어나 이제는 멈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유럽연합과 미국은 의도대로 흐르지 않는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이렇게 중동이 자멸할 경우 세계 전반에 미칠 심각한 피해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평화라는 명분으로 중동을 안정시키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의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제3의 분쟁 지역 아시아.

독일과 달리 남북한이 세계의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했던 이유는 유럽의 관심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장 큰 우호국인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이라는 신흥 강국의 등장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연합국가이기는 하지만 구소련보다 약한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분단 가능성 때문에 언제든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쉽게 말하면 제국주의의 희생양이었던 중국을 얕본 것이다.

일본의 제안

뒤늦게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낀 미국에 손을 잡은 것이 우선 일본이다. 전 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이 우경화를 고집하고 무시하며 국방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이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쏟아 부어야 하는 국방비의 부담을 일본이 줄여주겠다는 나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일제의 중국 침략은 그들의 자부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 같은 아시아 국가에 침략당한 유례가 없었던 치욕으로 인해 중국인은 문화, 경제, 국제 사회에도 일본을 방해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일본 입장에서 중국의 보복을 대비할 힘이 필요해진 것이다.  일본의 위기의식과 미국이 이익이 맞아 우경화 정책이 일본에서 힘을 받게 되었다.

한국의 중립 선언

미국은 국방력 증강과 대결구도의 명분을 남북한을 통해 얻고 군사력 견제 등 실질적인 대응을 일본을 통해 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의 극단적인 우경화 정책은 필요 이상으로 주변국을 자극했고, 이 때문에 미국은 일본과 한국의 화해를 종용했지만, 결국 한국은 일본의 화해를 포기하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어느 쪽으로도 편중하지 않는 중립국 같은 성격의 외교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은 미국에 중국도 너희 우방이 될 수 있음을 호소하는 길을 택했고, 이와 반대로 일본은 중국은 최대 위협 국가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입장

미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중국의 티베트과 위구르의 독립을 통해 중국의 힘을 약화한 후 미국의 우방이 되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를 자연스럽게 고립시키고 아무런 피해 없이 세계 초강대국의 면모를 유지하는 길이다. 일본과 중국의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계 전쟁보다는 안정적인 길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모든 상황과 변수를 예측하고 현재 일본의 주장과 한국의 주장 모두를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입장

한국이 중국을 미국의 우방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러시아에는 크나큰 위협으로 다가왔고, 그 결과 중국이 놓은 북한을 러시아가 잡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중국이 북한을 버리고 결국 분쟁지역이 사라진다면 곧 러시아 본토에서 미국의 우방과 분쟁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며 전 세계에 유일하게 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사방이 반체제 국가로 둘러싸이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태도를 바꾸고, 중국 역시 아시아 문명 모두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지 않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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