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해도 너무 빡빡한 마라도 구경

15분 정도 접안 늦고 제 시간 떠난 S호의 ‘갑질’
배차 시간에 손님도 놓치고… ‘뿔난’ 마라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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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철(visung)등록 2015.03.26 20:27
마라도와 가파도를 대정읍 모슬포여객터미널에서 유일하게 운항하는 정기여객선 S호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마라도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관광객이 평일보다 더욱 많이 마라도를 찾는 지난 21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 모슬포항에서 출발한 마라도 정기여객선은 원래 평소처럼 같은 시간 40분에 도착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라도에 먼저 들어왔다가 나가는 송악산 정기여객선과 입출항 시간이 겹치면서 S호의 마라도 접안이 15분여 지연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S호가 접안 시간이 지연된 만큼 출발 시간을 지연시켜 만회시켜줘야 했지만 떠날 때는 예정대로 12시 10분 제 시간에 떠났다는 것.

마라도 주민들은 송악산에서 오는 여객선은 1시간 30분 동안의 마라도 관광 시간을 줘서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반면 모슬포에서 오는 S호는 지금까지도 1시간 동안만 관광시간을 준 것도 빡빡한데 이번 같은 경우는 효율성이나 형평성 차원에서 너무나 말이 안 된 처사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 인해 한 자장면 식당은 50명의 단체손님을 예약 받았으나 관광객들이 시간이 없어서 식사를 못하고 나가면서 관광객들의 일정도 꼬이고 식당 뿐 만 아니라 여행가이드까지 타격이 컸다는 후문.

김종신 마라리장은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삼영호의 처신으로 인해 마라도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찾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불만만 가지고 간다"며 "마을 이미지가 아주 나빠지고 있다. S호에서 돈 벌 생각만 하지 제주의 건전한 관광문화와 관광객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S호 측 관계자는 "그날 접안이 지연된 만큼 여객선이 좀 더 마라도에서 대기하다가 나왔다"며 전혀 다른 입장차를 보였다.

연인원 50~60만 관광객이 찾는 국토최남단 마라도. 마라도에서 좋지 않은 기억들을 가지고 간 관광객들의 소문으로 마라도의 이미지가 더욱 나빠지고만 있어 행정기관의 간섭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일간지 <제주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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