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한 새벽녘 짙은 어둠속에서들리는 뱃고동 소리지난 밤 인천항을 떠나온 세월호는제주도 도착 1시간을 남겨놓고 있었다생애 처음 친구들과 함께 떠나온수학여행길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은 일어나아침식사를 마치고 푸른 제주도를바라볼 생각에 너나없이 들떠 있었다.내가 어른이 되면 제주도의 그 푸른 바다를잊지 못할 거야그 푸른바다에서 너희들과 보냈던 기억이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남겨지겠지그러나 내게 덮쳐온 것은 차디찬검은 바닷물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절규의 비명소리사방이 막혀 헤어나올수 없는 그 곳아 내 삶은 여기까지인가왜 나에게 이런 일이아직 할일도 많은데이대로가 마지막인가2014년 4월 16일순수한 영혼 370명을 태운탐욕의 세월호는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무능의 국가가 바라보는 앞에서그저 허무하게 검은 바닷속으로침몰했다.2015년 4월 16일 오늘1년이 지나도록 진실은 탐욕과 욕망이라는그물에 갇혀 인양되지도 밝혀지지도 않고 있다.오히려 깊고 어두운 바다속에묻어두려 하고 있다.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다.진실을 묻은 나라 또한 희망을 바랄수는 없는 것이다.타인의 아픔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 또한자신의 아픔을 배려받지 못할 것이다. 사필귀정의 이름으로 #세월호 #진실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