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우리 소리" 당신을 찾아 갑니다.

(사)천안문화난장 연희단 '마중'과 북카페 '산새'가 함께 하는 5월의 전통예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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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vbasic00)등록 2015.05.12 15:15

야외무대 전체 단원들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펼쳐졌다.지나가던 아이도 우리 가락이 흥겨웠던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 이상현


지난 10일 (사)천안문화난장 연희단 '마중'의 '이야기가 있는 우리 소리'가 실험적인 무대를 열었다. 오는17.24.31일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려진다. 무대라고 해서 큰 공연장이 아니다. 조그마한 카페 2층을 빌려서 지역주민에게 우리의 소리를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계획했다고 한다.

조종현(마중. 총감독)씨는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이웃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이야기도 하고, 쓰지 않는 물건도 서로 나누고, 공연도 나누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천안단오난장축제위원회의) 출발로 구성된 (사)마중은 지난 3월 '2015 정월대보름  달하 노피곰 도다샤 축제를 시작으로 2015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오는 6월20일 에는 '2015 천안시민과 함께하는 천안단오난장 축제' 를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며 우리 문화를 나누는 '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마중은 13명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풍물,타악연희(송재경 외6명),태평소(김철수),경기민요(이안복),서도민요(성제선),판소리(이수현),가야금(홍기숙),소고(김선)등이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공연활동도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가 있게 되면 함께 행사를 만들어 간다고 했다.새로움에 익숙한 세상속에서 우리의 귀중한 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을 붙태우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장소를 대관해준 북 카페'산새'는 천안시 쌍용동에 위치한 아담한 카페다. 소설일기 모임, 고전30선 읽기 모임, 물물교환 장터, 영화를 만나다, 그림책으로 철학하기,캐리커쳐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서도민요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즉 서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잡가등 관서 지방의 소리를 가리킨다. ⓒ 이상현


신금을 울리는 가야금 산조와 흥겨운 민요를 비롯해 판소리,소고춤,사물놀이,탈춤,태평소시나위 등 다양한 장르의 우리전통 문화예술공연을 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20여평 남짓한 공간에서 우리가락을 직접 들어보니 생동감과 연희자의 숨소리 까지 가까이 에서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또한 직접 소리도 배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여 우리가락을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을 듯 하다.

김선(소고춤)씨는 "음향기기 없이 관객과 이렇게 가까이 공연하는 것이 연희자들 에게도 흔한 경험은 아닙니다.시선처리,호흡 등 쉽지가 않지요. 무대공연과 많이 달라서 준비도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작고 아담한 공연으로 우리 악기와 소리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들여 주고 싶습니다. 또한 관객들도 놀이꾼으로 공연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고춤 김선씨가 다양한 가락에 맞추어 소고를 두드리면서 대삼,소삼의 몸짓으로 어우러져 신명으로 풀어내고 있다. ⓒ 이상현


전영희(백석동. 여 46세)씨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신명나는 악기소리와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는데 색다른 경험이었고, 또한 현대 문명에 노출되어 각종 기기에 중독되어 있는 아이들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될거 같다"고 했다.

또한 '마중'을 후원하는 시민위원들을 대상으로 사연이 있는 공연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맞춤식 공연을 하는 "지금, 놀려갑니다."행사를 5,23일과 30일  백석동에 위치한 CAFE' DEL SOL (델쏠) 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고 지켜가는 것이 어렵듯이 우리 소리를 지켜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소리를 들어주고 함께 호흡하는 것이 우것을 지켜가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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