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역 앞 봄내 체육관에 가볼까?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춘천 이곳저곳 이야기. 얘들아~~ 여기 어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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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정(ehwjs)등록 2015.06.21 20:35
안녕? 얘들아! 나는 올해 마흔 살이 된 춘천 사는 아줌마야. 춘천에 온지는 8개월이 되었고. 서울에서는 사회복지사로 일했는데, 지금은 농사를 지으면서 춘천의 좋은 곳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어.

버스를 타고 친구들끼리만 놀러 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세상이 더 넓어지잖아. 부모님 따라 가는 거 말고, 내가 생각해서 친구들과 가는 길은 시작부터 재밌지. 그런 너희들에게 춘천에서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을 추천 해 주려고해. 어때? 괜찮을 것 같아?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끝나고 롤러스케이트장을 갔었어. 가면 멋진 오빠들이 음악에 맞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데 뒤로도 타고, 점프도 하고 정말 멋있었어! 그 오빠들을 '죽돌이'라고 했는데, 롤러스테이트장에 죽치고 있다고 해서 죽돌이야. 롤러장에는 신나는 팝송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건 '런던나이트'.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조명이 약간 어두워지고 '런던나이트'가 가오면 댄스타임이었어. 모두 롤러스케이트를 신은채로 둥그렇게 서서 춤을 추고, 그러다 모두 손을 잡고 롤러 장을 빙빙 돌았지.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정말 몸이 뒤로 튕겨나갈 것 같았어.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그때 그대로의 스릴이 느껴지네!

봄내체육관 내부 모습 ⓒ 설현정


내가 오늘 가본 곳은 춘천역 앞 '봄내체육관'이야. 춘천 미군부대 캠프페이지가 있던 자리를 미군부대를 반환받으면서 춘천 평화생태공원이 들어섰고, 미군부대 물탱크로 쓰이던 타워 바로 앞에 봄내체육관이 있어. 캠프 페이지는 1958년 조성되었는데, 한국전쟁 당시 춘천에 유도탄기지 사령부와 미국 군사고문단 등이 주둔하면서부터라고 해.

봄내체육관에 들어가봤어. 깔끔한 시설과 무인발권기가 보이네. 비용은 2시간에 1200원(어린이 800원. 성인 1600원) 클라이밍은 무료야.

스포크 클라이밍 인공암벽 ⓒ 설현정


체육관에서는 탁구, 배드민턴, 스포츠 클라이밍 이렇게 3가지를 할 수 있어. 탁구대는 15대가 있는데 5대는 여기를 매일 이용하시는 탁구클럽 회원들이 이용하고 나머지는 처음 온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비어있어. 배드민턴코트도 15개야. 클라이밍은 한쪽 벽면이 모두 클라이밍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알록달록한 지지대가 예쁘고 귀여워. 이걸 보자마자 나도 올라가봤는데 온몸의 근육이 단단하게 조여지는 느낌~

시간은 아침 5시부터 저녁10시까지. 주말에도 이용시간은 같은데 여기서 큰 대회가 있으면 사용이 안 되니까 주말에는 미리전화를 해 보고 가는 게 좋아. 가장 이용하기 좋은 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오기 시작하는 7시부터 붐비기 시작하고, 8시가 되면 배드민턴 코트는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다하네. 갈 때 체육관 전용 운동화와 탁구 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과 공은 본인이 챙겨가야 해.

매점에는 김밥, 라면, 돈까스, 갈비탕 등을 파는데 가격은 2000원부터 다양해. 친구들이랑 넓은 체육관에서 마음껏 뛰어보는 거 어때?

봄내 체육관: 033-257-7800
스포츠 클라이밍교실 문의: 033-263-2750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원희망신문"에 공동개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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