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반드시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 할까

그 분들이 없었으면 다 재가 되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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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락(win414)등록 2015.09.02 14:57
문화재는 반드시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 할까.
한국인 보다 더 애정어린 관심으로 우리 유물들을 귀한 돈주고 사서 지금까지 잘 보관해주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게 해 준 고마운 분들 이야기가 가끔씩 보도되어서 그것을 반입 할려고 애쓴다는 기사를 가끔씩 본다.
그러나 반드시 그래야만 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것을 지금 소장하고 있는 분들은 참 고마운 분 들이다 이것을 환수해서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만 한다고 여겨야만 할까 반드시 그래야만 잘 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요즈음 세계가 한 이웃이 되었고 어느 나라라고 하면 국민들 거의가 알고 하는 흔히들 말하는 지구촌이 되었는데 문화재가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만 귀한 값어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여긴다.
국내에서 보물로 인정 받지 못한 그 옛날의 농, 의자, 도자기, 서책 등이 호마이카 장농에 밀리고 인조 가죽 소파에 반들 반들한 스텐 밥그릇을 가지고 싶어 조상 대대로 쓰던 것 내다버린 것을 돈 주고 가져가서 오늘날까지 빛나게 챙겨주었고 우리 문화를 그 나라 사람들에게 알게 해준 그분들의 고마움과 앞으로도 잘 건사해서 더 우리 문화를 알리고 하게 그냥 두는것이 더 잘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우리나라 박물관에 와서 비슷한 것 수없이 많은데 그 속에 넣어 두드러 지게 보이지도 않게 되는 것 보다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어디에 있어도 그것은 한국 문화재이다.
미국에 있다고 미국 문화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에 있다고 소련 문화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한국인이 만든 것이고 한국 혼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는 세계최고 금속활자본 1377년에 청주흥덕사에서 간행한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책도 수천년이 지난후라도 프랑스가 가지고 있어도 그곳에 가면 이것은 한국의 것이라고 되어 누가 보아도 그리 알고 볼 것이다.
문화재는 재산의 가치로 내가 가지져야 한다는 것으로 할려는 생각보다 문화재의 올바른 값어치는 역사를 가진 민족의혼으로서 값어치를 알려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바른 것이 아닐까?

작년엔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 와이즈만 미술관에 정치학자 애드워드 라이트(1931~1988)가 기증한 유물이 많다는 기사를 보았다.
라이트는 1967년 플브라이트 위원회 단장으로 서울에 와서 한국 미술품을 열정적으로 수집했다고 한다 11년 동안 머물면서 400여점을 모았는데 북한의 희귀품도 그 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살기에 바빠 허둥대며 조상들이 남긴 그런 유물이 거추장 스러웠고 쓰기 편하고 보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현대적인 것들에 눈이 멀어 처치 곤란일 때 그는 돈 주고 한점 두점 모아서 가져간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아궁이에서 재가 되었거나 쓰래기 더미에서 썩어 없어졌을 것이다.

내 어릴 때 우리 집에도 윗대에서 내려온 너덜 너덜한 퇴색되고 냄새 나는 큰 책들과 놋 화로, 대야, 그릇 등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그 당시 시장에서 팔고있는 아름다운 용기들에 반해 버렸다 도자기 그릇은 개 밥그릇으로 오래 돌아다녔는데 어찌되었는지 모르게 없어졌고 고조 증조 할아버지가 모아두신 누렇고 냄세나는 책과 화집도 있었는데 다 없어졌다.
워낙 시골이어서 살 사람도 없고 중요하게 될 것이다고 여기는 앞선 지식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많이 아깝다 그런 것들을 그분들은 가지고 가서 고이 간직한 분들이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는데도 일조를 했다.

오늘날 우리가 이 정도로 살게된 나라 만드는데 일조한 분들이고 그 문화재는 우리나라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일조한 물건이다.
그런 분들이 애지 중지 하며 소장하고 있었던 보물인데 이것을 반드시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 한다고 안해도 그분들이 가지고 이것은 한국 것이다 고 알리도록 하면 되는 것이고 다만 우리 박물관 한켠에 그와 닮은 모조품을 만들어 두고 이것의 진품은 미국 어느 박물관에 또는 러시아 어느 박물관에 또는 어느 분이 소장하고 있다고 하면 그것이 오히려 더 문화재로서의 값어치가 더 있지 않을까 한다.

대가를 주지 않고 그냥 이제는 내가 보관하기 어려우니 가져가라면 몰라도 거기에서 잘 전시되어있고 우리 것이라고 알게 해두면 굳이 어렵게 구걸하다 싶이 해서 반입할 필요는 없지 않을가 해서 하는 소리다.
문화재는 사실 요즈음 보면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유네스코에서 발굴을 권장하고 각국에서 거기에 등재될 것들을 서로 많이 등재 할려고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 값어치를 굳이 돈으로 따져서 내가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느곳에 있어도 우리 재산은 물론이고 우리의문화를 알리는 것으로 더 보람을 느껴야 할것이다.
흔히들 문화재를 값으로 환산하는것 자주보는데 그것은 웃기는 이야기다.
문화재는 민족의 혼이다.

덧붙이는 글 조선일보 내 블로그 산고수장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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