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험형직업학교(케리어월드), 이대로 무산되나?

장애인 시설은 안된다? vs 장애인의 생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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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noahcom)등록 2015.09.11 14:57
서울시 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공동사업으로 장애인직업능력훈련센터(가칭, 케리어 월드)가 동대문구 성일중학교에 세워진다.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하여 학교의 빈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장애학생 및 발달장애인의 직업교육훈련을 위한 센터이다. 이를 통하여 장애인들에게는 자립의 기회를 주며 지역 주님들에게는 열린 카페와 열린 도서관 그리고 열린 음악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7월 20일 사업설명회가 진행 되었는데 일부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의하여 8월 20일에는 주민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주민 간담회에서 교육청 관계자는 케리어월드 설립에 있어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주차문제와 학교 출입문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미리 공지를 하지 않은 점과 새로 나는 출입문이 주택과 밀접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케리어월드 건립에 이의를 제시하였다. 이에 추후 많은 주민들에게 홍보하여 재차 설명회를 하기로 하고 하였는데 그날이 9월 10일 오후 4시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하는 도중에 참석자들 가운데 한 무리들이 고성을 지르며 집단적으로 회의를 방해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설명회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고 결국 센터설립에 대한 중재와 취지를 설명을 하고자 하는 자리는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의 양립으로 대립의 자리가 되고 말았다.
반대를 하는 입장에 선 주민들은 장애인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기에 어떤 타협과 설득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학부형 대표와 다수의 주민들은 장애인 차별이 아닌 공존을 원하지만 학교 정문과 주차장 문제와 같은 실제적인 사안들을 협의하기를 원하였다.
정작 이 시설을 이용할 장애인들을 대신하여 (사)함께가는동대문장애인부모회에서는 어떤 조건도 수렴할 용의가 있지만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센터가 생기기만 간절히 원한다고 하소연 하였으며, 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주민들 앞에서 당부하였다.
이미 이 시설을 위하여 27억 원의 예산은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만약 공사가 어떤 물리적인 힘에 의해 진행되지 못한다면 이 예산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약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녹녹하지가 않다.
약자와 더불어 살며, 서로를 위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참된 복지 사회이다.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하여 국가에서 예산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만 그 각박한 복지사업 가운데서도 아직 지역 이기주의와 편협함이 복지사회를 이루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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