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제멋대로인 배차시간?

최대 6분 차이… 승객들 “혼란스러워”

검토 완료

정은빈(alwaysllllll)등록 2015.09.14 13:26
일부 대구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명시된 것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후 인근 버스 정류소에서 강북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 중 10개 노선을 노선 안내판에 명시된 배차시간과 실제 도착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대부분 노선이 1~2분 내외로 차이가 나 배차시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일부 시내버스는 명시된 것보다 3분 이상 늦게 도착했다.

급행7번 배차시간 안내판에 명시된 배차시간과 전광판에 뜬 배차시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 정은빈


특히, 730번은 배차시간이 13분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실제 다음 버스까지 기다린 시간은 19분으로 6분의 차이가 났다. 또 급행7번은 배차시간이 20분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다음 버스까지 소요된 시간은 23분이었다.

726번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 모 씨는 "대부분 버스가 명시된 배차시간과 큰 차이 없이 오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큰 차이가 나서 지각을 한 경우도 있다. 며칠 전 출근할 때는 배차시간이 8분인 726이 전광판에는 20분으로 적혀 있었고, 실제 기다린 시간은 35분가량이었다. 적혀진 배차시간만 믿고 있는 승객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버스노선안내시스템 사이트에 안내된 시간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10개 노선 중 6개 노선(527번, 708번, 726번, 730번, 급행3번, 북구1번)이 1~2분의 차이를 보였고, 1개 노선(704번)은 버스노선안내시스템에서 배차시간 조회가 되지 않았다. 나머지 3개 노선(칠곡1-1번, 칠곡3번, 급행7번)은 최소 3분에서 7분의 차이가 있었다. 가장 차이가 크게 난 노선은 칠곡3번으로 사이트에 명시된 배차시간은 32분이었으나 정류소에서 확인한 배차시간은 25분으로, 7분의 차이가 났다.

대구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재정지원금 매년 상승하고 있다. (출처: 대구시 버스노선안내시스템) ⓒ 정은빈


한편,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지난달 21일 3.59% 인상되었다. 시내버스 노조는 시급 8.4% 인상을 요구했으나, 대구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임금인상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하고 노사가 임금 3.59%와 휴가비 7만 원씩 인상에 합의했다.

게다가 대구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연간 1,000억여 원. 시의 재정지원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의 서비스는 제값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의 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