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무관심, 제반 악조건 등을 이겨내고 11월19일 일본에 믿기힘든 대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지난 베이징 올림픽 이후 7년만에 야구 국제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그러나 대표팀에서 눈에익은 두사람이 있다. 선동열과 이순철이다. 80년대 해태타이거즈를 투타에서 이끌었던 슈퍼스타 출신이자, 프로야구단의 감독을 지냈고, 최근에는 기아타이거즈의 감독과 수석코치로 팀을 이끌었던 화려한 경력의 그들이다.동시에 그들에게는 아픔도 있었다. 선동열 코치의 경우 기아타이거즈의 감독으로 재계약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여론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말았다. 불과 1년전의 일이다. 그보다 1년전 이순철 코치는 기아타이거즈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역시 물러나야 했었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선수생활과 지도자 경력이 있는 그들이지만 적어도 최근 2년동안 프로야구판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아픔이 있었다.그런 그들이 기꺼이 국가대표팀의 코치 유니폼을 입고 이번대회에 참가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수락하기 힘든 낮은자리였지만 그들은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 선동열 코치는 제1회 WBC에서 투수코치로 한국팀의 4강진출에 기여했으며, 이순철 코치의 경우 제2회 WBC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들이 대표팀에 있었을때의 성적은 늘 좋았다. 이번대회에 그들은 하나의 유니폼을 입고 WBC 1, 2회의 감독이었던 김인식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고 우승을 바라보는 단계까지 와있다. 일본전 승리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대호를 비롯한 선수와 김인식 감독에게 쏠려있다. 그럴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동열과 이순철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된다. 실제 이번대회에서는 코치들의 역할이 컸다. 현역을 떠나있는 이들의 저력이 이번 대회로 인해 다시 확인되었다는 점. 아마도 야구팬들이 어렵지 않게 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야구 국가대표 #선동열 #이순철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