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역 내일로 기차를 타고 나오면 볼 수 있는 순천역 ⓒ 장여주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더불어 대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방학이라고 늘어져 있을 수만은 없다. 바야흐로 '스펙'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시대에서 살짝 벗어나기 위해 그들이 하는 선택은 바로 여행이다. 특히 매년, 매학기 방학은 내일로를 떠나는 대학생들로 기차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 내일로의 나이제한이 만25세에서 만28세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내일로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로 코스들 중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순천이다.
순천은 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는 지역으로, 2013년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내일로를 이용할때,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많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순천을 내일로 여행지를 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대게 세 곳을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편이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드라마 촬영장이다.
▲ 순천 드라마 촬영장 입구로 이어지는 벽 순천 드라마 촬영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에서 볼 수 있는 벽화. ⓒ 장여주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 세트장으로 조성되어 이후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 빛과 그림자, 감격시대, 늑대소년, 인간중독, 강남1970, 허삼관 등 30여 작품이 촬영된 곳이다. 이곳은 60년대, 70년대, 그리고 80년대 이렇게 총 3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옛날의 순천 모습이 담겨 있는 세트들을 통해 그 때 그 시절의 향기를 느끼며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의 별미 중 하나는 바로 옛날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대는 익숙지 않은 교복들을 입고 세트장을 활보함으로써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쌓아간다. 더불어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개인기준으로 3000원 정도 이며, 교복 대여로도 저렴하여 내일로를 하는 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장소이다.
두 번째 장소는 순천만 국가 정원이다. 순천만 국가 정원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들의 특징에 따라 조성되어 있는 정원들을 볼 수 있다. 순천만 정원에는 다양한 체험도 조성되어 있지만, 일단 정원을 한 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자세히 볼수록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한데 어울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순천만국가정원 네덜란드 정원의 풍차 순천만 국가정원안에 있는 네덜란드 정원의 풍차 ⓒ 장여주
순천만 정원을 방문할 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운영시간이다. 월별로 개장시간과 마감시간이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못 맞추면 제대로 관람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세 번째 장소는 순천만 생태공원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넓은 갯벌과 강 하구의 갈대밭, 염습지, 하천 그리고 산들이 어우러져 있어 절경을 뽐내고 있으며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모두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서식지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갯벌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순천만의 대표적 경관인 S자 수로는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다. 날씨가 쾌청할 때 일몰 시간을 잘 맞춘다면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다운 순천만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순천만 갈대숲 순천만 갈대숲의 여름 모습 ⓒ 장여주
▲ s자 수로 용산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s자 수로. ⓒ 장여주
그리고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순천만 생태공원과 순천만 정원은 '스카이큐브'로 연결되어 있다. 스카이큐브는 자동차 배기가스 및 교통 혼잡으로부터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되어 있으며 표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것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곳 역시 운영시간과, 점검하는 날을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그리고 위의 세 장소 외에도 순천은 낙안읍성과 조계산 등의 볼거리도 있으며 꼬막과 떡갈비 등 먹을거리도 많은 곳이다. 따라서 이 번에 내일로를 갈 예정인 사람들은 순천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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