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택한 김동철 "안철수 신당만이 정권교체 가능"

문병호·유성엽·황주홍 등 탈당인사들과 공조... 문병호 "연말 전후로 20명 탈당 예상"

검토 완료

이경태(sneercool)등록 2015.12.20 13:33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에 이은 네 번째 후속탈당이다. 특히 광주 지역 첫 번째 탈당 인사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대표의 살신성인 결단을 촉구해왔지만 저의 절박한 호소는 '대표 흔들기', '공천 구걸세력', '분열 조장세력'으로 매도됐다"라며 "그래서 저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계파 패권주의와 자신만이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 당의 체질 개선과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의 길을 외면하는 정당에 더 이상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정당에 남아서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재편의 초선을 놓겠다"라면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에 반대하는 건강하고 균형 있는 진보,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지지세력의 나침반과 지도가 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으로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호남은 역사적 고비마다 움직였다, 순차적으로 합류할 인사들 있다"

자신이 언급한 "야권재편의 초석"이 곧 '안철수 신당'을 의미한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 후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것인가"란 질문에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화를 위해 움직여왔고 그래서 영남 출신인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가 가능한 유일한 세력은 안철수 신당이라 본다"라고 답했다.

또 "지난 6월부터 6개월간 새정치연합의 변화와 혁신을 봐 왔는데 문재인 대표의 언행을 보면 더 이상 (혁신)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결심 시기는 안철수 의원이 먼저 결단해줘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 이후로 추가 탈당 인사도 있다고 공언했다. 김 의원은 "순차적으로 (탈당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조만간 (탈당) 할 것으로 안다"라면서 "여기서 누구라고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당의 공천심사 결과, 하위 20% 명단 발표 전에 탈당하나"라는 질문에는 "본인의 철학, 소신에 따라 탈당하는 것이라 (추가 탈당 인사들이)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문병호 의원도 "김 의원 말대로 (탈당) 행렬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전후로 20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 의원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분이 몇 분 계시다"라면서 "지역구나 개인 사정 등 여러 문제로 고민 중이나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을 비롯한 탈당 의원들은 따로 '모임'을 구성, 공동행동을 펼칠 예정이다. 문 의원은 "(후속)탈당한 4인 모임을 구성해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안철수,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을 포함한 후속 탈당인사 4명이 오는 21일 만나 향후 계획이나 역할 분담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