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의 '이승만 국부'발언과, 문재인의 과거발언 뭐가 다른가?

조국교수와 표창원씨의 입바른 지적, 아쉽다.

검토 완료

조명현(cmh2001)등록 2016.01.15 12:22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2/08/0200000000AKR20150208053100001.HTML?input=1179m

어제 국민의당 지도부가 4.19묘역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한상진 공동대표의 '이승만 국부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더민주당 관련자들은 안철수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수구보수쪽으로 밝혀졌다고, 심지어는 뉴라이트의 발언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불과 일년 전 더민주당의 문재인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했던 말도 문제의 어제 발언과 맥락상 일치한다. 2015년 2월8일 연합뉴스 기사 일부를 옮겨와 보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대표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표는 8일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다"면서 "저는 그 분들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 함께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국의 공로가 있다고 명시한 점은, 어제 발언에 대해 더민주당으로 최근 영입된 표창원씨의 지적, 건국일을 어느 시점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의당 정체성을 거론했던 지적과 함께 생각해볼 때, 문재인대표의 언급이야말로 건국일을 이승만대통령 취임을 기준으로 말했다는 점에서 어제의 한상진 공동대표의 발언보다 더 구체적이다.

많이 아쉬운 것은, 말 한마디만 가지고 쉽게 유추하여 상대를 공박하는 경솔한 태도이다. 흔한 말로 내가 하면 로멘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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