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촌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전 임원들을 난방비 비리문제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동대표회장 등의 운영비리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동대표 선출 시기와 맞물려 대립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평촌 한 아파트 단지의 주민은 3월1일자로 계약이 해지된 관리소장이 동대표회장 등의 비리를 제기하는 장문의 자료를 3일 공개했다.A4용지 8장과 경비원들이 돈을 모아 동대표 회장에게 선물을 줬다는 확인서로 이루어진 문서는, 관리소장이 1년간 근무하면서 듣거나 확인된 비리 내용을 10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놓았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동대표가 박봉의 직원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자료에는 기간제 근로자 신분때문인지 일부 직원들이 명절에 동대표에게 선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욱이 박봉과 노령의 경비원들이 명절을 앞두고 2만 원씩 돈을 걷어 동대표회장에게 선물을 했다는 확인서도 첨부돼 주민들의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자료를 건넨 주민은 "경비원들의 경우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대부분이고 급여도 뻔한 수준인데, 이런분들에게 선물을 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오히려 선물을 받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자료에는 ▲영업배상책입보험의 잘못된 지급으로 보험료 상승에 다른 비용증가, 동대표의 보험료 부당 수령으로 지속적인 보험수가 상승 ▲동대표의 예비비의 부당 수령 ▲한전 검침 수당의 입주민 경조사비 지급 ▲무자격동대표에 회의출석 수당 부당 지급 ▲경비원 등에 부당 노동행위 강요 등으로 경비절감, 이에 반해 입주자대표회의는 운영비 면적당 평균단가 인근 8개단지 1위(최대 3배까지 차이) ▲예금은행 무단 변경 지시 등 관리주체 업무에 부당한 간섭 ▲퇴근 후 업무지시 등 부당 노동행위 등이 적시됐다. 퇴임소장은 "이번 문제제기는 직원들의 근로 안정화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청, 검경, 노동부 및 입주민 들에게 알려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의 대표회장은 본지의 확인 취재에 바쁘다는 이유로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지속적인 전화와 문자 확인에도 응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안양시민신문에 게제되었음/ 확인서 보내니 인적사항 가리고 게제바람 #아파트 #평촌 #동대표 갑질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